(중국 후허하오터=신화통신)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싱안(興安)맹이 중국에서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싱안맹 커얼친유이중(科尔沁右翼中)기에 위치한 구이류허(歸流河)생태관광지공원이 최근 피서지로 역대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연일 약 1천 명의 여행객이 이곳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다. 올해 구이류허생태관광공원은 카누·카약, 대나무 뗏목, 워킹볼 등 다양한 업종을 배치해 여행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싱안맹 우란하오터(烏蘭浩特)시 타오얼허(洮兒河) 인근에 있는 선쥔완(神駿灣)생태체험구는 황폐한 모래밭과 수질 문제가 있었지만 지속적인 복구 사업을 통해 파란 하늘, 맑은 물, 깨끗한 모래 등 아름다운 환경을 갖추게 됐다. 이제 이곳은 현지인들에게 '작은 싼야(小三亞)'로 불리며 인근 주민 50여 명에게 관광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9일 '피서기후관광발전대회'가 아얼산(阿爾山)포럼센터에서 열렸다. 위지순(于吉順) 싱안맹 맹장은 "아얼산에서는 여름에 22도의 시원한 날씨가 이어진다"며 "이곳에서는 대도시의 빠른 생활 리듬 없이 동화 속 마을처럼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 다싱안(大興安)산맥 남서쪽 기슭에 자리한 아얼산은 삼림 피복률이 무려 81.2%에 달한다. 연평균 음이온 함량이 1㎥ 당 2만3천 개에 달하는 이곳은 무더운 여름 명실상부한 '천연 에어컨 하우스'로 자리매김했다.
이외에도 아얼산에는 중국 최대 규모의 광천수 지대가 있다. 온천 요양, 광천욕 등 특색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여행객들이 화산암 지형에서 미네랄이 함유된 온천 테라피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얼산은 최근 수년간 기후 자원을 캉양(康養∙건강한 노후를 위한 서비스) 브랜드의 핵심으로 전환하고 자연 음악회, 민족 무용 공방을 온천 테라피와 결합시켜 사람들에게 깊이있는 캉양 체험을 선사하고 있다.

한푸첸(韓福乾) 아얼산시 문화여유체육국 관계자는 관광산업의 다원화된 발전으로 아얼산에서 여행객의 평균 체류 기간이 1.6일에서 2.5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얼산의 관광소비 구조가 변화를 맞이했다"며 "온천 테라피, 삼림 스파, 특색 민박 등 새로운 시나리오 소비가 빠르게 늘어 관광산업의 핵심이 '관광객 수'에서 '체류 기간'으로 전환되고 '관광'에서 '체험형 관광'으로 업그레이드됐다고 덧붙였다.
아얼산시는 앞으로 스마트 건강 모니터링 설비를 도입해 캉양 서비스의 전문성과 정확도를 높이고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창장(長江)삼각주 등 지역의 캉양 수요에 맞춰 '기후 캉양 장기체류 기지'를 건설해 장기적인 캉양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밀한 기후 자원 평가를 통해 아얼산, 우란마오두(烏蘭毛都) 초원 등 핵심 지역을 여름철 쾌적 일수가 90일을 초과하는 우수한 피서지대로 확정했습니다." 우진후(武金虎) 싱안맹 기상국 국장은 기상 데이터를 결합해 관광 노선을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현지 200여 개 민박, 눙자러(農家樂, 농가 민박집에서 시골 밥을 먹으며 여가를 보내는 농촌관광 형식) 클러스터가 조성돼 '천연 산소 카페+시원한 여름'이 싱안맹 여름철 관광의 핵심 경쟁력이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