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테네=신화통신)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전 그리스 대통령이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수년간 중국이 문명 상호학습 방면에서 보여준 개방적인 태도와 실천적 탐색이 세계에 중요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의 문명대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발휘한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그리스와 중국의 관계가 잎이 무성한 큰 나무와 같다면서 그 뿌리는 경제뿐만 아니라 문명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리스와 중국의 관계가 경제 교류로 시작됐지만 실질적으로 양자 관계를 이어가고 심화시키는 것은 양국이 다년간 만들어 온 문화적 연결"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019년 양국 정상이 상호 방문하면서 문화 교류와 상호작용을 추진하고 문명 대화를 공동으로 제안한 것을 특별히 언급하면서 "이는 양국의 문명 대화가 제도적으로 자리 잡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명 충돌론'을 단호하게 반대한다면서 이는 지정학적 정치 세력이 의도적으로 확대 해석해 '세계 문명 충돌'이라는 허황된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명은 충돌을 만드는 도구가 아니라 협력과 이해를 촉진하는 교량이라며 "다른 문명 간 이념의 차이가 있더라도 대항이나 대립이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상호 학습할 수 있는 계기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