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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유통·식품업계 전반에 '감원' 열풍…고용 지형 변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용선 기자
2025-11-16 13:57:17
AI의 조용한 해고 시작 이미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AI의 '조용한 해고' 시작 이미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유통·식품업계를 중심으로 감원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 장기 불황에 이커머스·AI 확산으로 전통 내수 산업의 고용 구조가 흔들리면서 주요 기업들이 희망퇴직 확대와 공채 축소에 나선 것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1년간 유통·식품 계열 네 곳에서 잇따라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롯데멤버스는 45세 이상·근속 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창사 이후 첫 희망퇴직을 진행 중이다.

코리아세븐은 2년 연속 희망퇴직을 실시했으며 롯데웰푸드 역시 올해 4월 45세 이상 인력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특히 롯데멤버스는 AI 활용 확대와 데이터 중심 사업 전환을 강조하며 조직 재편의 불가피성을 내세웠다.

편의점 업계도 성장세 둔화 여파로 인력 재조정에 들어갔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올해 하반기 정기 공채를 아예 하지 않았고, 세븐일레븐은 점포 수를 대폭 줄이며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면세점 업계는 팬데믹 이후 관광 트렌드 변화가 지속되며 구조적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롯데·신세계·HDC신라면세점 등이 지난해 대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했고 현대·신라면세점도 올해 구조조정에 동참했다.

대형마트 역시 고용 축소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다.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는 올해 공채를 중단하고 수시 채용으로 전환했으며, 지난해 말 일부 지역에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코로나19 이후 대형마트 직원 수는 감소세가 이어져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2019년 대비 5000명 가까이 인력이 줄었다.

소비 변화는 화장품·영화관 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LG생활건강은 면세점·백화점 영업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CJ CGV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감원을 진행했다. OTT 확대와 오프라인 소비 감소가 직격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전체적으로 기업들은 공채를 최소화하고 필요 인력을 상시 충원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롯데는 2021년 공채 제도를 폐지한 뒤 ‘예측 가능한 수시 채용’을 운영 중이며, 쿠팡·아모레퍼시픽·우아한형제들 등도 상시채용 중심의 인력 운용을 하고 있다. 신세계·현대백화점·CJ 등 일부 그룹이 정기 공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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