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시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의 활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장화이(江淮)자동차그룹과 화웨이가 공동으로 구축한 쭌제(尊界·Maextro) 슈퍼팩토리. 이곳에 투입된 스마트 로봇은 1천800대가 넘는다. 이를 통해 스탬핑∙용접∙도색∙조립 작업의 전 자동화, 디지털화를 이뤘고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과 공업용 모니터링 로봇으로 1천500개의 핵심 공정에서 인공지능 시각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외관의 미세한 결함에 대한 검사 정확도는 0.2㎜에 달한다.

허페이는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의 중심지로 장화이자동차, 비야디(BYD), 웨이라이(蔚來·NIO), 폭스바겐 등 6개 완성차 기업이 입주해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허페이의 완성차 생산량은 191만1천600대를 기록했다. 그중 신에너지차는 137만6천 대로 전년 대비 84.4% 급증했다. 이곳의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중국 전체 도시 중 1위다.

웨이라이(蔚來·NIO)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건설한 '모팡(魔方)' 차량 입출고 플랫폼은 마치 거대한 스마트 '인형뽑기' 기계를 연상시킨다. 6층으로 된 시설에 마련된 750여 개 차량 보관 공간에는 다양한 색상의 차량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들 차량은 '선입선출(FIFO)' 방식이 아니라 주문에 따라 선택적으로 출고된다.
리빈(李斌) 웨이라이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유연성을 높여 맞춤형 생산에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생산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톈궁(天工)' 스마트제조관리시스템 덕분에 방대한 실시간 데이터 흐름의 전 과정을 추적·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출시된 지 한 달여밖에 되지 않은 럭셔리 신에너지차 '쭌제 S800' 모델은 시선을 끄는 투톤 컬러 디자인으로 폭발적인 주문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업계 최초로 도입된 투톤 컬러 자동 분리 도색 로봇 덕분이다. AI 시각 위치 인식과 힘 제어 시스템으로 분리 도색 정밀도를 0.3㎜ 이내로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뤄스청(羅世成) 장화이자동차그룹 사장조리는 개발하는 데 반년이 걸린 투톤 도색 공정 기술은 차량 외관의 일관성 유지뿐만 아니라 AI 모델 훈련, 도색 힘을 조절하는 로봇 팔의 정밀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장화이자동차 완성차 공장에서 반경 20분 거리 안에는 다수의 공급사슬 기업이 운집해 있다. 그중 하나인 화팅(華霆·허페이)동력기술회사는 중국에서 선두를 달리는 독립형 제3자 배터리 팩 기업으로 동력배터리 시스템의 누적 생산량은 200만 대를 넘어섰다.
왕양(王揚) 화팅동력회사 총재는 "산업사슬 미드스트림에 위치한 화팅동력회사는 업스트림의 약 20개 배터리 셀 제조업체와 협력해 다운스트림의 약 60개 완성차 기업에 동력배터리시스템을 설계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력 파트너와 함께 끊임없이 제품의 안정성을 높이고 생산 비용을 낮추는 한편 산학연 협력을 강화해 프런티어 핵심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원강(戴文剛) 허페이시 공업정보화국 책임자는 '완성차 중심의 부품 산업 발전'을 추진하면서 산업·공급사슬의 유연성을 강화하고 규모를 확장해 500여 개 핵심 부품기업을 육성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