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모교인 서울대학교에 기부한 50억원으로 재건축되는 새 문화관이 3일 첫 삽을 뜬다. K팝을 세계 정상에 올린 주역의 기부가 미래 문화 인재를 키우는 토대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서울대는 3일 오후 문화관 해체 및 기공식을 열고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의 시작을 알린다. 이 사업의 핵심 재원은 방 의장이 2023년 1월 쾌척한 문화관 건축기금 50억원이다. 하이브 측은 “새 문화관이 문화강국 도약을 위한 인재 육성의 요람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방 의장의 꾸준한 사회 환원 활동의 연장선에 있다. 2020년 이후 그의 누적 기부액은 100억원을 넘는다. 2022년 여성 청소년 자립 지원을 위해 사랑의열매에 50억원을 전달했고 서울대 후배들의 창업을 돕기 위해 ‘SNU BIZ 창업펀드’에도 2억원을 기부했다. 튀르키예 지진 피해 구호, 신진 음악인 발굴 등 그의 기부는 사회 곳곳에 이어졌다.
방 의장은 기부 당시 “사회적으로 받는 지지와 도움이 한 인간을 성장시키는 데 큰 양분이 된다는 걸 경험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모교에 환원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후배들이 성장해 사회에 다시 기여하고 환원하는 기부의 선순환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취지를 밝힌 바 있다.
1984년 준공된 기존 문화관은 2028년 하반기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 새 건물에는 약 1000석 규모의 빈야드형 콘서트홀과 300석 규모의 블랙박스 극장 등이 들어서 서울대의 새로운 문화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