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닝=신화통신) 광시(廣西)좡족자치구가 기술력을 앞세워 보다 정밀하고 효율적인 새로운 모델의 농업 생산을 꾀하고 있다.
광시 난닝(南寧)시 룽안(隆安)현 딩당(丁當)진에 위치한 블루베리 재배 기지의 비닐하우스. 기온이 오르면서 작업자들이 줄지어 늘어선 과수 사이를 오가며 블루베리 열매를 조심스럽게 수확해 분류기에 넣는다.
잎 아래를 보면 점적관이 마치 모세혈관처럼 뻗어 모든 블루베리의 뿌리까지 연결되어 있다. 이곳의 블루베리는 24시간 '디지털 브레인'의 관리를 받는다.
토양의 수분 상태, 온∙습도, 뿌리의 성장 상태 등 정보가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클라우드에 업로드되면 인공지능(AI) 시스템이 이를 분석해 자동으로 관개와 시비 전략을 수립한다. 농민들은 스마트폰 화면을 가볍게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과거 수십 명의 협업이 필요했던 복잡한 농장 관리를 손쉽게 수행할 수 있다.

장싱제(張興傑) 제자룬(捷佳潤)테크회사 부사장은 최근 수년간 회사가 디지털 농업 및 스마트 관개·비료 일체화 분야를 집중적으로 개발해 왔다며 ▷인터넷 ▷사물인터넷(IoT) ▷AI 파운데이션모델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농가에 전체 사슬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부사장은 "광시 내 약 66.7㏊(헥타르)에 달하는 블루베리 재배 기지에서 ▷비닐하우스 무토양 재배 기술 ▷기상 관측소 ▷식물 생장 기록기 등의 첨단 장비와 스마트 관개·비료 일체화 관리 시스템을 통해 블루베리 재배의 정밀화와 스마트화를 실현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광시는 '시행 의견'을 발표해 스마트 농업 발전을 명확히 지원하고 AI∙빅데이터 등 기술의 응용 시나리오를 확장해 농업 과학기술의 선도 기업 육성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충쭤(崇左)시 장저우(江州)구 신허(新和)진의 '디지털 농장'. 사탕수수 모종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이곳에서는 ▷소형 기상 관측소 ▷해충 모니터링 시스템 ▷토양 수분 자동 측정소 등의 장비가 각종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있다.
친닝(覃寧) 광시 판탕(泛糖)디지털농업테크회사 디지털농업부 사장은 농장의 수분·비료 일체화 시스템이 모든 사탕수수를 관리하기 때문에 관개·시비·약제 살포가 하나의 스마트 단말기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 농업기술의 도움으로 ㏊당 사탕수수 수확량이 30t(톤)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편 라이빈(來賓)시 싱빈(興賓)구 신싼(新三)스마트농업 샤오핑양(小平陽)시범 기지에서는 작업자들이 매일 설정된 작업 지시에 따라 시비, 재배 관리 등의 작업만 수행하며 손쉽게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황시창(黃錫強) 회사 기술총감은 "이곳에선 초보자도 좋은 채소를 재배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