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가 글로벌 사업 영역 확장을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테크비즈니스’ 부문을 신설하고 해당 부문 대표에 최인혁 전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내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 새로운 조직은 오는 19일부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테크비즈니스 부문은 네이버가 지금까지 집중적인 공략을 하지 않았던 인도와 스페인 같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임무를 맡는다. 네이버 측은 “기술과 비즈니스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헬스케어 분야에 AI 기술 접목 및 전략적 기술 투자 등을 통한 사업 성장을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그 역할을 설명했다. 이는 최수연 대표 2기 체제가 강조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해외 사업 기회 발굴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최인혁 대표 내정자는 네이버 창립 멤버로 개발부터 서비스 운영, 비즈니스, 경영 전반에 걸쳐 폭넓은 경험과 성공 이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네이버는 최 대표 내정에 대해 “새로운 글로벌 시장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성공적인 도전을 이어 나가기 위해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영입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과거 네이버 COO와 네이버파이낸셜 초대 대표 등을 역임하며 이해진 이사회 의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 대표 내정자는 2021년 재직 당시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하여 조직 관리의 책임을 지고 2022년 네이버를 떠난 바 있다. 그의 복귀는 네이버가 당면한 신시장 개척과 신사업 추진에 있어 그의 경험과 실행력을 높이 평가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직 개편은 네이버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추진 중인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에도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사업’ 부문과 북미 지역 중심의 ‘전략투자’ 부문을 신설한 바 있다. 이로써 총 3개의 CEO 직속 부문이 네이버의 글로벌 영토 확장을 이끌게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새로운 테크비즈니스 부문까지 총 3개의 부문을 중심으로 네이버는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