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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기획·한중교류] 中 선양 시타거리...'독특한 한식'으로 관광객 발길 사로잡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丁非白,洪可润,潘昱龙
2025-05-05 13:51:49

(중국 선양=신화통신) 노동절 연휴 기간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 위치한 시타(西塔)거리에 들어서자 군침 도는 짙은 향기가 풍겼다.

김밥과 떡볶이 노점 앞에는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서 있고, 관광객들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작은 어묵을 들고 네온사인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순대와 막걸리가 가득 진열된 노점 앞에서 상인들은 시식용 작은 컵을 들고 호객에 적극 나서고 있었다.

지난 2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시타(西塔)상권에서 음식을 구매하고 있는 여행객들. (사진/신화통신)

시타거리는 선양에서 가장 큰 조선족 거주지로 12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다. 이 오래된 거리를 걷다 보면 어디에서나 짙은 민족 분위기와 독특한 민족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간장게장, 어묵탕, 냉면, 김밥 등 다양한 간식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선양을 방문하는 많은 관광객들이 특별히 찾는 명소로 꼽히고 있다.

외식 문화는 의심할 여지 없이 시타거리가 글로벌화 될 수 있었던 큰 특징 중 하나다. 시타거리는 지난 2022년 세계중식업연합회에 의해 '국제 미식 거리'로 선정됐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거리 전체 길이는 700여m에 불과하지만 400여 개의 외식 및 오락 업체가 모여 있다. 이러한 입지는 100여 개의 한국 기업체의 진출을 이끌었다.

2004년, 회화과를 졸업한 홍인수 부부는 다섯 살짜리 딸을 데리고 중국에 와서 음식점을 냈다. 낯설던 선양시는 이제 익숙해졌고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그는 '홍 아저씨'로 통한다. 그가 직접 만든 빠네퐁듀 훠궈는 출시되자마자 시타거리의 인기 메뉴가 됐다.

홍 씨는 "예전엔 40~50대 손님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20대 전후의 젊은이들이 많다"면서 과거엔 선양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주로 식당을 찾았지만 이제 선양의 문화관광이 인기를 끌면서 외지 관광객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일 홍인수(오른쪽)씨가 손님에게 음식을 준비해 주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관광업 발전 정책의 지원에 힘입어 시타거리는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와 개조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 시타거리는 개조 및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외식·쇼핑·관광·오락 등 기능이 일체화된 '조선족 민족 특색 야간 경제 거리'로 거듭났다.

지난해 선양시 허핑(和平)구는 시타 지역의 거리 개조 프로젝트를 가동해 주변 거리를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시타거리의 기반 시설을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관광 매력을 더욱 강화시켜 시타거리가 더욱 새롭고 세련된 모습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도록 했다.

한식 디저트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중국 조선족 리순위(李順玉)는 이번 연휴에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자신의 디저트 맛을 더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그는 한국에서 특별히 요리사를 초청해 지도를 받았다. 그는 "선양을 찾는 외지 관광객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장사가 더욱 잘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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