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로=신화통신)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사가 최근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자국의 피해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미국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보도했다.
올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감률(속보치)은 -0.3%(직전 분기 대비 연율)로 3년 만에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경제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여러 경제 지표 하락 요인을 급진적 관세 정책 탓으로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올해 말에야 완전히 드러날 것으로 보이지만 경고등은 이미 켜진 상태다.
미국 농무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17일까지 한 주간 미국의 주요 수출 농산물인 대두의 수출이 크게 감소했으며 판매량은 전주 대비 50% 줄었다.
미국 정부가 관세 전쟁을 일으킨 후 대(對)미 수출 화물 운송량도 크게 감소했다.
미국의 대형 소매업체 월마트와 타깃은 5월부터 미국 소비자들이 상품 진열대가 텅텅 비고 물가 상승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공급 부족 현상은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TV·세탁기 등 전기, 의류, 의약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번 달 내로 해당 상품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