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바나=신화통신) 쿠바 각지에서 1일(현지시간) 국제 노동절 기념 군중집회와 행진이 이어졌다. 수백만 명의 민중은 거리로 나와 쿠바에 대한 미국의 봉쇄 해제를 촉구했다.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공산당 제1서기와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도 이날 아바나 혁명광장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
울리세스 길라르테 쿠바 중앙 노조 총서기는 혁명광장에서의 연설을 통해 미국의 봉쇄 정책을 비판하며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 그는 미국 트럼프 정부가 봉쇄를 강화하며 쿠바를 '테러 지원국' 리스트에 올렸다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만들어 쿠바의 안정을 파괴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집회는 혁명에 대한 쿠바인의 확고한 지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쿠바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바나에서 열린 집회에 참가한 사람은 60만 명을 상회했으며 전국적으로는 530여만 명에 달했다. 같은 날 수도 아바나 외 산티아고데쿠바, 빌라클라라 등지에서도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쿠바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수십 년에 걸친 미국의 경제∙금융 봉쇄 및 무역 금수조치로 인한 쿠바의 누적 손실액은 1천600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