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0 토요일
안개 서울 9˚C
구름 부산 5˚C
맑음 대구 1˚C
흐림 인천 10˚C
흐림 광주 10˚C
흐림 대전 8˚C
맑음 울산 10˚C
흐림 강릉 9˚C
흐림 제주 15˚C
생활경제

동물 없는 신약개발 시대 되나…FDA, AI·오가노이드 활용 본격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서희 기자
2025-04-14 16:53:50

R&D 비용 절감부터 약가 인하까지…공중 보건과 윤리 고려한 전략

2026년부터 단클론 항체 대상 비동물 기반 테스트 파일럿 시행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단클론 항체를 포함한 신약 개발 과정에서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됐으며 동물복지와 과학적 대안 기술의 발전을 고려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14일 농림축산검역본부 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국내에서 사용된 실험동물은 약 499만 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1만 마리가량 증가한 수치로 실태조사가 본격화된 2015년(약 250만 마리)과 비교하면 7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FDA는 “단일 항원 결정기에만 반응하는 단클론 항체 등 생물의약품 개발에 있어 기존의 동물실험 대신 보다 정밀하고 인간 생리와 유사한 대체시험법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AI 기반 모델,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 테스트, 기존의 인간 데이터 활용 등으로 대체하려는 것으로 이른바 신규 접근 방법(New Approach Methodologies, NAM)이 핵심이다.
 
FDA는 NAM 데이터를 임상시험용 신약(IND) 신청 시 적극 권장할 방침이며 다른 국가에서 확보된 실사용 안전성 데이터도 효능 평가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로써 임상 전 단계에서의 동물 실험 의존도를 낮추고 신약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정책은 미국 국립보건원(NIH), 국립독성학 프로그램, 재향군인회 등과 협력해 ICCVAM(대체실험법 검증을 위한 연방기관 간 협의체)을 통해 추진된다. 올해 말에는 공개 워크숍이 열릴 예정이며 향후 정책 로드맵과 NAM 데이터 이행 전략이 논의된다.
 
또한 내년부터는 일부 단클론 항체 개발 기업을 대상으로 비동물 기반 테스트 전략을 적용하는 파일럿 프로그램도 시행될 계획이다. 해당 파일럿의 결과는 향후 규제 지침과 정책 변경에 반영될 예정이다.
 
마틴 마카리 FDA 국장은 “너무 오랫동안 제약사들은 국제적으로 인간 대상 데이터가 존재함에도 추가 동물실험을 강요받아 왔다”며 “이번 정책은 의약품 평가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하며 동물 실험을 줄이면서도 미국인에게 더 빠르고 안전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모델링, 인간 장기 기반 실험, 실제 인간 데이터를 통해 R&D 비용과 의약품 가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공중 보건과 윤리를 동시에 고려한 진정한 ‘윈-윈’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FDA 발표는 동물실험과의 ‘결별 선언’이라기보다 점진적인 이행 계획에 가깝다”며 “과학적 타당성과 규제기관의 신뢰를 확보한 대체 시험법이 충분히 입증된다면 향후 신약 개발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8개의 댓글
0 / 300
  • AI·오가노이드 기반 신약 플랫폼을 규제할 법적 기준 또한 아직 완전히 확립되지 않아, 기술이 윤리적 위험과 사회적 신뢰 문제를 내포한 상태에서 빠르게 산업화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공감/비공감
    공감:0
    비공감:0
  • AI가 신약 후보 물질을 선별하는 방식은 알고리즘 구조가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결과가 어떤 논리로 도출되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블랙박스 문제’가 존재하며, 예측이 틀릴 경우 피해는 환자에게 직접 발생한다는 비판이 있다. 또한 대규모 환자 의료정보와 유전체 데이터가 AI 학습에 활용되면서 정보 처리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제기되고, 연구 결과가 기업 중심으로 편향될 가능성도 논쟁 대상이 된다.

    공감/비공감
    공감:0
    비공감:0
  • 기술이 약사를 대체하기보다는,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약사가 경쟁력을 가지는 사회가 올 것이며 이는 진로 준비 과정에서 데이터 분석, 바이오 기술에 대한 학습의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게 만든다.
    신약개발 과정에서 AI와 오가노이드가 기존의 동물 실험을 대체하는 추세는 연구 효율성이 높아지고 동물 고통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윤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 변화지만, 동시에 새로운 쟁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감/비공감
    공감:0
    비공감:0
댓글 더보기
현대해상
동아쏘시오홀딩스
KB국민은행_1
하나증권
한화
메리츠증권
im금융지주
신한금융
IBK
kb금융그룹
삼성화재
kb증권
HD한국조선해양
미래에셋
삼성증권
하이트진로
하나금융그룹
kb캐피탈
KB국민은행_3
KB국민은행_2
신한라이프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우리은행
우리모바일
어킵
신한투자증권
신한카드
전세사기_숫자쏭
우리은행
KB국민카드
동국제약
LG화학
하이닉스
미래에셋
롯데웰푸드
삼성전자
우리은행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