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신화통신) 미국 소비자 심리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14일 미국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예비치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달보다 10.5% 떨어진 57.9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2월보다 22%, 전년 동기 대비 27.1% 내려간 수치다.
연령, 학력, 소득 수준, 재산 상태, 정치 성향, 지역별 모든 그룹에서 소비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개인 재정, 노동력 시장, 인플레이션, 비즈니스 환경, 증시 등 여러 측면에서 미래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가 악화됐다.
조사 결과 많은 소비자들이 정책 및 기타 경제 요인의 높은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경제 정책의 잦은 변동이 개인의 정책 선호도와 관계없이 소비자의 미래 계획을 어렵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미국 소비자의 향후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뚜렷하게 올라갔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지난달 4.3%에서 4.9%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3개월 연속 0.5%포인트 이상의 '비정상적인 급등세'다.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2월의 3.5%에서 이달 3.9%로 급상승하며 1993년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