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다페스트=신화통신)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이 헝가리의 이익을 해칠 경우 헝가리는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르반 총리는 이날 발표한 연두교서에서 헝가리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여부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헝가리와 헝가리인을 반대한다면 우크라이나는 영원히 EU 회원국이 될 수 없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이 헝가리 농민의 이익은 물론 전체 국민 경제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르반 총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충돌이 종식되면 우크라이나는 다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러시아 간의 '완충 지대'가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22년 2월 EU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어 지난해 6월 EU와 우크라이나는 첫 장관급 정부 간 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 EU 가입 협상을 정식으로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