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타이위안=신화통신)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시에 위치한 마란(馬蘭)광산. 채굴 구역 책임자인 하오이루이(郝以瑞)가 깔끔한 작업복 차림으로 스마트 제어 스크린 앞에서 갱내 석탄 채굴의 작업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다.
옆에 있던 직원이 버튼을 누르자 멀리 100m 떨어진 갱내 채탄기가 즉시 '응답'했고 롤러가 빠르게 회전하며 작업을 하자 석탄이 쏟아져 내렸다. 이렇게 채굴된 석탄은 끊임없이 지상으로 운반됐다.

춘절(春節·음력설) 연휴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마란광산은 이미 정상적인 생산 리듬을 회복했다.
최근 수년간 스마트 광산 건설 붐 속에서 마란광산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생산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 광산 현장의 생산 방식에도 큰 변화가 나타났다.
하오이루이는 "최근 생산조 인원이 예전보다 40% 감소했지만 생산 효율성은 크게 향상돼 각 생산조의 생산량이 전통적인 석탄 채굴 방식보다 60% 이상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오늘날 AI는 광산의 모든 방면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마란광산 역시 스마트화 종합 채굴 막장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스마트 채탄기는 절단 속도, 절단 높이 및 견인 방향을 자동으로 조정해 채탄 효율이 크게 높아졌다. 그밖에 AI 기술을 적용해 석탄층 두께와 지질 구조 등의 정확한 탐측이 가능해져 원탄(原煤)의 불순물 함량이 크게 감소됐고 석탄 품질도 효과적으로 향상됐다.
현재까지 마란광산에는 9개의 스마트 막장을 보유하고 있다. 산시성 전체 석탄 생산량의 50% 이상이 이미 스마트화 채굴을 실현했다.
아울러 주요 사갱(斜井) 스마트 순찰 로봇, 3D 시각화 서비스 등 관제 플랫폼, 스마트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 등 점점 많은 스마트 장비와 혁신 기술 성과가 탄광에 적용돼 에너지의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 보장을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