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신화통신)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주요 무역 파트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가 미국에 장기 인플레이션을 가져오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굴스비 총재는 지난 5일 디트로이트에서 발표한 연설에서 미국 공급사슬이 파업, 자연재해 등 일련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도 '고액 관세 위협과 무역 전쟁 격화 가능성'을 마주하고 있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 수준을 높일 수 있어 그 영향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관세 인상의 잠재적 인플레이션 효과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장기적인 영향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다수 경제학자는 관세 정책이 미국 인플레이션의 반등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물가 상승률이 연준이 설정한 장기 목표치인 2%보다 여전히 높은 상태로, 올해 연준의 금리인하 시행에 대한 시장 기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낮아진 상태다.
시카고의 한 연준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오는 3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3.5%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