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힐링과 자연이 공존하는 산림휴양의 고장, 中 장시성 상유현

(중국 난창=신화통신) 이른 아침 장시(江西)성 간저우(贛州)시의 상유(上猶)현 우즈펑(五指峰)향에 새소리가 울려 퍼지자 치윈구(齊雲谷)펜션 책임자인 류푸빈(劉福賓)도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오래된 집을 개조한 펜션 처마 아래에는 붉은 등불이 줄지어 걸려있고 문과 창문에는 춘련(春聯·춘절에 문이나 기둥에 붙이는 주련), '복(福)'자가 붙어있어 명절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류푸빈은 "이곳과 근처 차 밭에 세워진 통나무 펜션이 이미 춘절(春節·음력설) 보름 전에 예약이 다 찼다"며 "두 곳 펜션의 36개 방이 정월 초부터 정월 대보름까지 예약이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펜션 직원이자 현지 농민인 장룬바오(張潤寶)는 "현재 1년 수입이 5만 위안(약 995만원) 정도 되는데 그중 3만 위안(597만원)이 펜션에서 받는 급여"라고 말했다.

장룬바오처럼 펜션에서 일하는 마을 주민이 적지 않다. 류푸빈이 운영하는 펜션만 해도 20개가 넘는다.

치윈구펜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사는 농민 푸핀윈(傅品雲)은 오래된 가옥을 개조해 경영 일선에 뛰어들었다. 그는 "지난 수년간 펜션 업종이 다양해지면서 초창기의 등산 쉼터에서 현재는 숙식, 찻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지속적으로 향상되면서 펜션이 제공하는 서비스도 꾸준히 업그레이드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시성 간저우시 서부에 위치해 있는 상유현은 산이 푸르고 물이 수려하며 산림 피복률이 81.8%에 달한다. 2개의 국가급 삼림공원과 1개의 국가 4A급 관광지를 보유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천연 산소카페'다.

상유현 관계자는 상유현이 자원 우위를 바탕으로 최근 수년간 현지 펜션 산업 발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민박 집성촌 내 새로 건설하거나 개조∙업그레이드된 펜션 객실 수가 20개 이상인 경우 상응하는 보조금을 지급하고 최대 500만 위안(9억9천5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그밖에 판매 장려, 브랜드 보조금 등 분야에서 정책 지원을 제공해 지난해에만 1천360만 위안(27억64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이러한 실질적인 재정적 지원은 산림 펜션의 새로운 시나리오∙업종 기업을 탄생시켰다. 다양한 스타일의 펜션이 상유현 산림 구석구석에 흩어져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절묘하게 융합되고 조화로운 공생의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치윈산(齐云山)과 등을 맞대고 있는 우즈펑향에는 국가급 산림공원과 성급 자연보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지역에 33개의 '산림 펜션'이 둥지를 틀고 있다.

"명절이나 공휴일에는 방을 잡기 힘들고 수확 체험, 래프팅 등의 업종도 덩달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우즈펑향 관계자는 현지 도로, 공중화장실, 주차장 등 부대 서비스 시설을 최적화하고 있으며 새로운 펜션 발전 모델을 모색해 '산림 펜션' 산업의 품질 향상 및 업그레이드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늘날 상유현에는 숲속에 지어진 56개의 고급 펜션이 자연 풍광, 향토 문화와 결합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즈펑향의 관광객 수와 관광 종합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9.6%, 12%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