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신화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유엔 인권이사회(UNHRC) 탈퇴를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해당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행정명령에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과 미국의 유네스코(UNESCO) 참여 여부를 재검토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엔(UN)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하기 전 미국이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탈퇴하더라도 해당 기구의 중요성에 대한 유엔의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를 위한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결코 새로운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6월, 미국은 유엔 인권이사회가 이스라엘에 대해 '편견이 있다"고 주장하며 탈퇴를 선언했다. 이어 2021년 2월, 당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이 옵서버 자격으로 유엔 인권이사회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1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에 대한 추가 자금 제공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