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신화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 시행을 한 달간 유예하고 협상을 이어가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으며 이는 "매우 우호적인 대화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측 고위 대표가 협상을 이어갈 것이며, 셰인바움 대통령도 양국 간 합의 달성을 위해 협상에 함께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측은 1만 명의 병사를 멕시코·미국 국경에 즉시 파견하는 것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이들 병사는 펜타닐과 불법 이민자의 미국 입국을 막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멕시코·캐나다 두 국가의 수입 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앞서 SNS를 통해 마약 및 불법 이민 문제가 효과적으로 해결될 때까지 해당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셰인바움 대통령 역시 SNS에서 미국 정부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멕시코 경제부에 관세·비관세 맞대응 조처를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