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2 일요일
맑음 서울 4˚C
맑음 부산 8˚C
구름 대구 9˚C
맑음 인천 5˚C
맑음 광주 7˚C
구름 대전 5˚C
맑음 울산 6˚C
흐림 강릉 5˚C
흐림 제주 13˚C
IT

류희림 방심위원장, 연봉 삭감 반발 직원들과 대치 중 경찰 신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5-01-10 17:40:46

국회 예산 삭감에 반발한 직원들, 위원장 연봉 30% 삭감 요구하며 농성

류 위원장, "못 나가게 막는 건 폭력" 주장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이코노믹데일리]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 류희림 위원장이 연봉 삭감을 요구하는 직원들의 농성 과정에서 경찰을 출동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에서 정치 심의 논란으로 방심위의 올해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에 대한 책임을 류 위원장에게 묻는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오전 방심위 직원 80여 명은 류 위원장의 집무실 앞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의 의견대로 위원장 연봉을 30% 삭감할 것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는 류 위원장이 13일 전체회의에서 연봉 10% 삭감안과 3.1% 인상안을 동시에 검토할 예정인 것에 대한 반발이다. 직원들은 류 위원장이 직접 나서서 예산 삭감에 대한 입장과 대책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오전 12시경 류 위원장은 집무실 밖으로 나오려다 농성 중인 직원들을 보고 다시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이후 경찰에 신고했고 30분 뒤 경찰관 여러 명이 현장에 출동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류 위원장의 신고 이유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감금이나 주거침입 등의 혐의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는 데 주력했다. 

김준희 방심위 노조위원장은 “류희림 씨의 출입을 막으려는 것이 아니라 그의 입장을 듣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 2시가 되어서야 류 위원장은 집무실에서 나왔고 “노조위원장에게 충분히 입장을 밝혔다”며 “더 이상 밝힐 것이 없다”고 말한 뒤 경찰의 도움을 받아 건물을 나섰다. 이에 직원들은 “직원들 앞에서 직접 설명하라”, “어딜 도망가느냐” 등의 항의를 쏟아냈다. 직원들은 류 위원장과 이현주 사무총장의 사퇴 또한 요구했다.

류 위원장은 농성 중 김준희 노조위원장과의 만남에서 자신의 연봉을 10% 삭감하겠다고 밝혔으나 “나는 급여를 바라보고 일하는 사람이 아니며 다음 위원장이 삭감된 연봉을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에 30% 삭감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류 위원장은 국무총리와 비슷한 약 2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과방위는 2025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위원장 연봉 5천만 원 삭감을 포함 상임위원과 사무총장 등 4인의 임금을 총 2억 4천여만 원 삭감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류 위원장은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사항이 아니라는 이유로 해당 권고를 따르지 않고 오히려 직원들이 사용하는 사무실 임대 면적을 줄이는 방안을 제시하여 더욱 큰 반발을 샀다.

류 위원장의 이러한 행보에 실·국장 및 팀장 등 보직자 80%가 항의성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방심위는 사실상 업무 마비 상태에 놓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류 위원장이 13일 예정된 전체회의를 강행하여 사태를 수습하려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교촌
한국투자증권
한화
포스코
삼성화재
KB국민은행
NH투자증
스마일게이트
SC제일은행
db
신한은행
한화투자증권
삼성전자
신한금융지주
삼성증권
롯데캐슬
하나금융그룹
씨티
카카오
신한투자증권
DB손해보험
우리은행
NH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