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자빌=신화통신)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외교부장이 7일(현지시간) 콩고공화국(브라자빌콩고) 수도 브라자빌에서 드니 사수 응게소 콩고 대통령과 회견한 후 기자회견을 열었다.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의 공동 의장국으로서 중국과 콩고가 FOCAC 베이징 정상회의 성과 실천을 위해 어떤 계획을 설계했냐는 질문에 왕 부장은 FOCAC가 아프리카 발전 촉진, 아프리카 민생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이미 중∙아프리카 단결 협력의 상징, 글로벌 사우스 간 협력의 모범이자 아프리카 관련 국제 협력을 견인하는 모델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콩고 방문의 목적은 콩고와 포럼 협력의 품질 제고 및 업그레이드를 위한 합의를 모으기 위함이라며 양측은 충분한 협상을 거쳐 베이징 정상회의 성과 실천을 위해 다음 3가지를 기본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제시한 '6가지 현대화'의 대방향을 따라 발전 전략 매칭과 치국이정(治國理政) 경험 교류를 강화하며 더 많은 사상적 공감대, 이념적 공동의식을 형성해 중∙아프리카 관계 발전에 더 광활한 가능성을 개척하고 마르지 않는 동력을 불어넣는다.
둘째, '중∙아프리카 우호 협력 정신'을 부단히 풍요롭게 하며 국가 간 왕래의 정도(正道)를 걷고 아프리카에 대한 국제 협력의 본보기를 세워 중∙아프리카가 언제나 신형 국제 관계 및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 시대를 앞장서 나가도록 한다.
셋째, 중국·아프리카 현대화 '10대 동반자 행동' 실천에 초점을 맞춰 우선 방향과 중점 프로젝트를 명확히 하고 100% 세목 제품의 제로 관세를 시행한다. 또한 육지∙해상을 아우르는 중∙아프리카 후롄후퉁(互聯互通·상호연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1천 개의 '작고 아름다운' 민생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한편 중∙아프리카 투자 무역 협력 메커니즘을 보완해 아프리카의 현대화에 ▷더 광활한 시장 ▷더 실용적인 기술 ▷더 안정적인 투자를 제공한다.
중국과 콩고 양측은 향후 3년간 포럼 발전의 '타임테이블'과 '로드맵'을 설정했다. 올해는 포럼 성과의 실천을 조율할 장관급회의 개최를 중점으로 정상회의 성과의 실천을 추진해 '초기 성과'를 더 많이 거두도록 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는 중∙아프리카 외교관계 개시 70주년, '중∙아프리카 인문 교류의 해' 등 행사를 공동 주최하고 FOCAC 제18차 고위급회의를 개최해 정상회의 성과 실천의 '중반기 가속'을 실시한다. 오는 2027년에는 제10차 장관급회의 개최를 준비하면서 정상회의 성과 실천의 '전면적 마무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 측은 아프리카 국가와 함께 FOCAC라는 '금간판'을 한층 더 빛냄으로써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 추진에 중국과 아프리카의 힘을 기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