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신화통신) 지난 16일 오전 9시경(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출발한 컨테이너 화물선이 아침 안개를 헤치며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양뤄(陽邏)항 1기 부두에 도착했다. 135t(톤)에 달하는 자동차 부속품을 실은 '화항한야(華航漢亞)2'호는 올해 양뤄항의 100번째 출입경 선박이다. 이로써 양뤄항의 연간 출입경 선박은 100척(연척수)을 돌파하게 됐다.

양뤄항은 최근 수년간 창장(長江) 중류 해상운수 허브항구 건설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2019년 11월 일본을 연결하는 한야 직항노선을 개통하고 컨테이너선 '화항한야1'호와 '화항한야2'호를 운행하고 있다. 양뤄항과 일본 기타큐슈 모지, 오사카, 나고야 등 항구를 연결하는 직항노선이다.
이어 2021년 10월에는 한국 부산 노선을 추가해 중∙일∙한 순환 운행을 이뤘다. 2022년 9월엔 러시아 보스토치니항, 2023년 11월과 올해 11월엔 각각 베트남 깟라이항, 인도네시아 라보타항 직항노선을 개통했다.
양뤄향 국제직항업무 운송업체 관계자는 기존의 운송 방식에 비해 직항 노선이 물류 시간을 3일 단축하고 고객의 물류비용을 10% 이상 절감해 준다면서 대외무역 기업의 수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뤄항은 창장 중류에서 몇 개 되지 않는 천연심수항이다. 연간 평균 수심은 7~15m로 5천~1만t급 각종 대형선박의 운항과 정박이 가능하다.
허브항으로서의 매칭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양뤄항은 이미 '도로-철로-해상운송' 일체화의 집산 운송 체계를 구축했다. 장베이(江北)철로 샹루산(香爐山)역과 간선철로를 연결해 양뤄항 컨테이너 철도-해상 복합운송 열차 전용선을 국가철로망과 결합시켜 화물열차가 부두까지 운행될 수 있도록 했다. 양뤄항은 또 우한 톈허(天河), 어저우(鄂州) 화후(花湖)공항과의 상호연결을 이뤘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양뤄항을 통해 수출입 된 화물의 총량은 후베이성 전체의 65%에 달한다. 대외무역 컨테이너 운송량은 전체 성의 80%를 차지하며 컨테이너 환적량은 10년 만에 7.4배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