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신화통신) 중국 경제가 다각적인 정책 효과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6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거시 정책의 종합적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생산이 빠르게 성장하고 수요가 계속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올 4분기 이후 주요 경제지표가 현저하게 반등하고 긍정적인 변화가 크게 늘면서 연간 주요 목표가 순조롭게 달성될 것으로 전망한다.
생산 측면에서 보면 공업과 서비스업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11월 중국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의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해 지난달보다 0.1%포인트 높았다.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상승해 올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쑨샤오(孫曉) 국가통계국 공업사(司) 통계사는 "장비 제조업, 하이테크 제조업의 든든한 지원으로 지난달 80% 이상의 지역과 업계, 60%의 제품이 성장을 달성했다"며 "거시 정책의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공업 산업 구조가 계속해서 최적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요 측면에서도 소비와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11월 사회소비재 소매 판매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올 1~11월 고정자산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해 4개월 연속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그중 제조업 투자는 9.3% 증가해 전체 투자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푸링후이(付淩暉)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다만 소비재 소매 판매 총액 증가율이 지난달보다 소폭 하락한 것에 대해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 온라인 쇼핑으로 인한 분산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0월과 11월 두 달을 합친다면 소비재 소매 판매 총액이 평균 3.9% 증가해 3분기 평균 증가율보다 1.2%포인트 높다며 이는 4분기 이후 시장 판매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소비재 이구환신(以舊換新·중고 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 시 제공되는 혜택) 정책 효과도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가전, 홈퍼니싱, 자동차 등 분야에서의 판매가 비교적 빠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11월 한도액 이상(소매판매액 500만 위안 이상) 가전제품과 음향기기류, 가구류, 자동차류 상품의 소매 판매는 각각 22.2%, 10.5%, 6.6% 늘어나 소비 성장의 중요한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경제 운영의 질이 계속해서 최적화되고 있음을 반영하는 통계도 눈에 띈다. 디지털 경제 발전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달 집적회로(IC) 제조업의 부가가치는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으며 정보전송∙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 서비스업의 생산지수는 9.3% 상승했다.
스마트화, 녹색∙친환경 전환도 지속적으로 심화되고 있다. 11월 스마트 무인 항공기 제조, 스마트 차량 탑재 장비 제조의 부가가치는 각각 60.6%, 13.9% 증가했다. 신에너지차와 태양광 배터리 제품의 생산량도 각각 51.1%, 10.9% 확대됐다.
푸 대변인은 단기적 요인의 영향으로 11월 일부 지표의 증가 속도가 소폭 반락했지만 4분기 주요 경제지표가 3분기보다 뚜렷하게 개선됐기 때문에 경제 회복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욱 적극적인 거시 정책이 점진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12월 국내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마훙(馬泓) 광카이(廣開)수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연내 지방정부의 특별채가 빠르게 발행되고 부동산 판매 시장이 개선되면서 내수가 지속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양중(兩重·국가 중대 전략 시행, 중점 분야의 안전 능력 구축)', '양신(兩新·대규모 설비 갱신, 소비재 이구환신)' 정책에 힘입어 연내 제조업 및 하이테크 투자가 비교적 빠른 성장세를 유지하고 비주택 소비 수요 잠재력도 한층 더 풀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