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 교통운수부가 교통 물류비 절감 및 효율 증대에 관한 행동 계획을 내놓고 철도∙도로∙수운∙민항∙우정 분야별 실시방안도 발표했다.

◇운송 구조조정 및 최적화 추진
왕슈춘(王繡春) 교통운수부 운수서비스사(司) 부사장(부국장)에 따르면 올 1~10월 중국 철도와 수운의 화물 운송량은 지난 2020년 동기 대비 각각 14.2%, 29.9% 증가했다.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 석탄 주요 생산지인 산시(陝西)∙네이멍구(內蒙古)∙산시(山西), 동북 지역 등은 벌크 화물 운송의 핵심지다. 특히 이곳에서 '도로에서 철도 혹은 수로 운송 전환 추진이 갖는 의미는 중요하다.
왕 부사장은 "오는 2027년까지 전국 철도 화물 회전량을 지난해보다 약 10% 끌어올리고 항만 컨테이너의 철도-수로 복합 운송량을 연평균 약 15%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서부육해신통로, 창장(長江)경제벨트 물류통로, 중부 복합 운송 통로 등 상호 연결을 추진하고 고속철도 익스프레스, 2층 컨테이너 열차, 멀티 복합 익스프레스 등 운송 모델을 혁신하고 있어 운송 구조조정 및 최적화를 위한 행보가 진행중이다.
◇철도∙항공 운송 능력 향상 주력
철도 전용선은 교통 물류 비용을 절감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지난 10월 30일, 수출 화물이 담긴 74개의 TEU를 실은 첫 번째 해상-철도 복합운송 물류 전용 열차가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 장두(江都) 철도 전용선에서 출발해 장쑤성 난퉁(南通) 뤼쓰(呂四)항 철도 전용선으로 향했다. 창장삼각주에서 새로 개설된 이 해상-철도 복합운송 물류 전용 노선은 철도의 간선∙지선 운송 능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제 항공 화물 운송도 확연한 증가세를 보였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1~10월 항공 업계의 화물 및 우편 운송량은 729만8천t(톤)을 달성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규모다.
"중국의 산업 전환 및 업그레이드, '일대일로' 공동 건설의 심화 및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등 신업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항공 물류는 역사적인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상커자(商可佳) 중국 민용항공국 운수사(司) 부사장(부국장)은 교통 물류비 절감 등 조치 이행과 항로∙항공편 관리 정책 등 최적화로 국제 항공 화물 운송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녹색화∙디지털화 속도 올려
도로 화물 운송은 경제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동력으로 꼽힌다. 다만 도로 화물 운송의 탄소 배출량은 도로 교통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신에너지 화물차 보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훠라라(貨拉拉·화물운송 서비스 제공업체) 플랫폼 주문 중 40%가 신에너지 화물차를 사용했다. 신에너지 화물차 주행 거리는 74억km에 달했다. 내연기관 차량을 이용한 운송보다 142만t의 탄소를 저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물류비 절감 행동 계획은 기술 장비의 녹색화 수준 향상도 짚고 있다. 신에너지 중·대형 화물차 보급, 전용 배터리 교환소 구축, 차량∙선박의 친환경화 가속화 등 내용을 담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을 활용하는 스마트 물류는 특히 물류비 절감, 품질 향상, 효율 증대를 촉진하는 중요한 경로가 됐다.
지금까지 중국에는 푸젠(福建)성 샤먼(廈門) 위안하이(遠海), 산둥(山東)성 칭다오(青島) 첸완(前灣) 등 49개의 자동화 부두가 완공됐다. 네트워크 화물 운송으로 거래 비용이 기존 운송 방식에 비해 약 6~8% 절감됐다. 또한 도시 간 신선식품 운송, 도시 내 택배 집산, 즉시 배송 등 새로운 저고도 물류 서비스 모델이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왕 부사장은 다음 단계로 "전 자동화부두, 저고도 물류 등 표준 규범을 보완하고 자율주행차, 드론 시범 응용을 추진하며 디지털 기술과 교통 물류의 다양한 시나리오 심층 통합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