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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대한전선, 기술력 앞세워 초-장조장 프로젝트 수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유환 기자
2024-11-15 13:04:10

남동발전, 초-장조장 전력망 프로젝트

1㎞ 이상 케이블 생산·포설하는 기술

대한전선이 초-장조장 지중 케이블을 생산하는 모습 사진대한전선
대한전선이 초-장조장 지중 케이블을 생산하는 모습 [사진=대한전선]
[이코노믹데일리] 대한전선이 한국남동발전에서 발주한 국내 최초 초-장조장 지중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15일 밝혔다. 초-장조장은 1㎞ 이상의 케이블을 한 번에 생산·포설하는 방식이다. 그 동안 국내에서 활용한 평균 500m 내외의 장조장을 두 배 이상 늘린 고난도 기술이다.

남동발전이 진행하는 이 프로젝트는 경남 고성군에 들어서는 고성 천연가스 발전소와 신고성 변전소를 345킬로볼트(㎸)급 초고압 지중 전력망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대한전선은 초고압 케이블과 전력기기 생산은 물론 운송, 포설, 전기공사까지 전력망 구축 전 과정을 수행한다.

특히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로 초-장조장 기술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케이블을 연결하는 중간 접속함을 투입하지 않고도 하나의 케이블로 전력망 전체 구간을 구축할 수 있다. 중간 접속을 할 필요가 없어 생산이나 공사 비용을 줄여주고 공사기간도 단축해 시공 효율성이 증가한다. 여기에 고장 확률이 줄어 전력 공급의 안정성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대한전선은 이번 수주 배경으로 싱가포르에서 수행한 초-장조장 전력망 구축 실적을 꼽았다. 싱가포르에선 최고 전압인 400㎸급 초고압 전력망을 전력구 내에 구축하는 대규모 사업을 진행했다. 케이블 길이만 약 1.9㎞에 달한다. 대한전선은 2016년부터 3년간 진행된 해당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해당 전력망은 선진 국가를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방식인데 향후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어 더 많은 사업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앞으로 고객 및 현장의 요구에 최적화된 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 및 주주 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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