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저출생 '新돌파구'…보험사 "외국인 고객 모셔라"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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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다혜 기자
2024-04-25 05:00:00

체류 외국인 급증…2021년 195만→작년 250만

"언어·절차 불편 개선, 적시 보장 제공 必"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체류 외국인 수가 증가하면서 보험사 간 외국인 고객 모시기 경쟁이 한창이다. 저출생·고령화로 위기를 맞은 보험업계가 새로운 돌파구로 외국인을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24일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전체 인구 중 체류 외국인 수는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영향으로 2019년 252만4656명에서 2021년 195만6781명까지 감소했다가 지난해 250만7584명으로 급증했다. 보험 수요 역시 우상향을 그린다.

실제 생명·손해보험협회 조사 결과 작년 주요 보험사 상품에 가입한 외국인은 84만51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47만3205명)보다 약 78% 늘어난 규모다.

이에 보험사들도 외국인 고객이 주로 가입하는 질병·상해 등 보장성보험 라인업을 강화하고 외국인 설계사 비중을 늘리는 등 외국인 가입을 적극적으로 유도 중이다.

생보사 1위 삼성생명은 지난달부터 보험과 관련된 정보와 서비스를 외국어로 제공하는 '외국인 고객 케어 서비스'를 실시했다.

새 계약을 체결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월 1회 다양한 보험 정보와 서비스를 고객의 모국어로 제공한다. 신규 가입 고객 비율이 높은 중국어와 러시아어부터 시작해 다른 언어로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생명은 앞서 2022년부터 업계 최초로 외국인 고객을 관리하는 '글로벌 영업단'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영업단은 외국인 설계사들로만 구성된 조직이다.

그간 국내 보험사 지점에 일부 외국인 설계사를 두긴 했지만 외국인으로만 구성한 조직을 운영하는 건 삼성생명이 처음이었다.

한화생명의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가평 지점과 강일 지점 등은 외국인 설계사가 대부분인 외국인 특화 영업점이다.

아울러 한화생명은 보험사들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신입사원 공개채용에서 외국인을 선발하기도 했다. 국내외 문화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장점을 살려 향후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인재로 육성하겠단 목적에서다.

교보생명은 120명이 넘는 외국인 설계사가 활동 중이다. 지난 2019년 외국인 계약자가 늘어나는 보험업계 환경에 맞춰 '신계약 모니터링 외국어 상담 서비스'를 선보였다. 외국인 고객은 증가하는 반면 전문 외국어 상담원이 없어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보험사들이) 저출생·고령화로 발생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할 방안을 고심 중인 만큼 외국인 고객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기존 상품 판매 및 외국어 상담 서비스 제공 선에 그치고 있어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마련해야 한단 지적이 제기된다. 국내 체류 외국인도 향후 고령층에 접어들면 보장 공백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서다.

아울러 보험 계약자가 신규 가입 시 중요 사항에 대한 설명 여부를 확인하는 해피콜에서 외국어 지원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 불완전판매 우려도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외국인 보험에 관심을 기울여 언어나 가입 절차에 관한 불편함을 개선하고 꼭 필요한 보장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통역 지원 확대 등 불완전판매를 최대한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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