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축제] 평창 산골마을에 흐르는 선율…계촌클래식축제 5월 개막

[이코노믹데일리] 강원 평창군 산골마을이 오는 5월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로 물든다. 폐교 위기에 빠진 시골 학교를 살리기 위해 시작된 '계촌클래식축제'가 10주년을 맞아 한층 풍성해진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18일 현대차정몽구재단과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에 따르면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사흘간 평창 계촌마을에서 계촌클래식축제가 개최된다.

올해는 10주년을 기념해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를 비롯해 조성진, 이진상,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등 유명 음악가가 대거 참여한다. 연주는 별빛 콘서트와 파크 콘서트, 미드나잇 재즈 콘서트까지 3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별빛 콘서트' 첫째 날인 5월 31일에는 계촌마을이 자랑하는 청소년 교향악단인 '계촌별빛오케스트라'와 백건우가 협연을 하고 이튿날(6월 1일)에는 이진상, 크누아 심포니오케스트라가 정치용의 지휘로 호흡을 맞춘다. 사흘째(6월 2일)에는 조성진이 김선욱의 지휘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연주에 나선다.

오후 3시에 시작하는 '파크 콘서트'는 6월 1일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소프라노 박소영이 하모니를 선보이고 다음날에는 온드림 앙상블과 플루티스트 이예린, 첼리스트 주연선이 협연한다.
  마지막으로 깊은 밤에 열리는 '미드나잇 재즈 콘서트'에서는 더티 블렌드와 김수유&이지호 듀오, 이선지 트리오가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계촌클래식축제는 2015년 처음 시작된 시골 음악 축제다. 인구 감소로 지역 내 계촌초등학교와 계촌중학교가 잇따라 폐교될 위기에 처하자 마을 주민이 힘을 모아 예술 마을을 만들자며 첫 발을 뗐다.

10년이 지나는 동안 인구 2000명 계촌마을은 외지인이 발길을 잇는 클래식 명소로 바뀌었다. 입소문을 타고 계촌별빛오케스트라에 입단하기 위해 서울에서 전학 오는 학생도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