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스타 마케팅' 나선 보험사들…新고객 유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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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다혜 기자
2024-04-09 06:00:00

한화손보, 14년 만에 광고 모델 기용

보험 접근성↑…쉬운 정보 전달 목적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보험사들이 높은 신뢰도와 친근함을 지닌 유명인을 활용한 이른바 '스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의 어려운 보험업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고객층 확보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최근 배우 김지원을 모델로 발탁했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 인기에 힘입어 대세 배우로 자리한 만큼 브랜드 모델로서 탁월했단 평가다.

지난달 30일부터 신규 브랜드 캠페인 '시작에 힘을 더하다' TV광고를 공개했다. 특히 2010년 제일화재와의 통합 법인이 출범할 당시 광고를 선보인 이후 14년 만에 모델을 기용해 광고를 선보여 화제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드라마 속 김지원 씨가 다양한 여성상을 소화하며 다재다능한 면모와 도전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온 점이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부합하여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캠페인은 삶의 풍요로움이 결과물이 아닌 '시작하는 힘'에서 나온다는 메시지로 한화손보가 단순한 보험서비스를 넘어 고객의 삶에 풍요로움을 더하는 '웰니스 파트너'로서 기업 이미지를 정립하겠다는 브랜드 지향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광고 영상은 조회수 170만회에 육박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29일 씨름선수 출신 방송인 이만기가 메인 광고 모델로 등장하는 'KB손해보험 다이렉트'의 새로운 TV 광고인 '만기 오면 연아의 KB다이렉트'편을 선보였다.

이번 광고에서 이만기는 오랜 기간 KB손보의 광고모델로 활약해 온 김연아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광고 속에서 비밀요원으로 등장하는 이만기는 자동차보험 '만기'가 된 고객들에게 느닷없이 나타나 '보험 만기'를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알린다.

KB손보 관계자는 "보험은 가입시점에 고객의 관여도가 매우 높지만 막상 가입 이후에는 만기가 될 때까지 고객 관심도가 급격히 낮아진다는 점에서 착안해 이번 TV 광고를 기획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AXA손해보험(악사손보)은 지난 2월 배우 김혜수와 새 브랜드 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신규 캠페인 'AXA CARE'를 전개 중이다.

악사손보는 배우 김혜수가 가진 특유의 똑 부러지면서 이지적이고 소비자에게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가 글로벌 보험 그룹으로서 전문성을 갖춰온 악사손보의 정체성과 부합한다며 새 브랜드 모델로 함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디지털 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도 지난해 배우 고윤정을 모델로 발탁했다. 캐롯손보는 고윤정이 지닌 다양한 매력과 젊고 똑똑한 이미지가 캐롯이 추구하는 '데이터 기반(Data-driven)의 기업'이라는 이미지 및 핵심가치와 잘 부합한다고 판단, 새로운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스타 마케팅'에 집중하는 이유는 다소 어렵고 보수적인 보험업 이미지를 변신하고 새 고객층을 유입하기 위해서다. 금융업 특성상 신뢰도가 중요해 높은 인지도는 물론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모델을 선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고객 확보를 위해 대중에게 친근한 모델을 발탁하는 추세"라며 "정보성을 갖추면서도 보험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광고를 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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