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美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에도 코스피 3일 연속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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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미 기자
2024-04-02 18:17:03

파월 "현재 금리 수준 더 오래 유지할 수도"

SK하이닉스 0.43% 상승 마감…23년 만에 최고가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75316에 거래를 마치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753.16에 거래를 마치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제조업 지표 발표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져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국내 증시는 반도체주 영향을 받아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일 미 뉴욕 증시에서 전날(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소 낮아지면서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0%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0.11% 소폭 상승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미국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3으로 17개월 만에 50선을 돌파했다. 통상 PMI가 기준선인 50보다 높을 경우 업황이 확장되고 50보다 낮으면 업황이 위축된다. 

또 성금요일(Good Friday)로 휴장한 지난달 29일 발표된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2.8% 상승하면서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이 투자 심리를 더 얼어붙게 했다.

파월 의장은 PCE 가격지수와 관련 "올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면 우리의 금리 정책은 명백하게 달라질 것"이라며 "가령 우리는 현재 금리 수준을 더 오래 유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연방기금 금리 선물로 추정한 6월 금리 인하 전망도 1주일 전 64%에서 57%로 하향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장중 10.9bp(1bp=0.01%) 올라 4.31%를 기록했고 3개월 최고치인 4.34%선과 가까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날 보합권에 있던 코스피지수는 반도체주들이 주도하며 상승세를 보여 275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19% 증가한 2753.16에 장을 마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352.1원에 마감하며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3.66% 오른 8만5000원에 마감해 2021년 4월 이후 3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0.43% 상승한 18만63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00년 10월 이후 최고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3월 ISM 제조업 PMI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졌지만 마이크론, 브로드컴 등 미국 반도체 업종 강세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코스피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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