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자산운용사 공모펀드 10년간 증가율 '최고치'…수수료 수익 감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광미 기자
2024-04-02 16:56:42

지난해 운용자산 1482.6조 전년非 6.1% ↑

469개 자산운용사 흑자 61.75%…적자 비중 완화

서울 여의도 소재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소재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공모펀드 증가율이 지난 10년 동안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수료 수익은 오히려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자산운용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68개 자산운용사(공모운용사 81개, 사모운용사 387개 사) 운용자산은 148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상승했다.

펀드 수탁고는 924조8000억원으로 그 중 공모펀드는 329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9.5% 올라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부동산과 특별자산 분야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투자일임 계약고는 55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422조5000억원, 주식형 93조9000억원, 혼합채권 9조4000억원 순으로 높았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1조6023억원으로 2022년보다 43.8% 감소했지만, 2022년 당시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카카오뱅크 지분 처분이익이 2조300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총 당기순이익은 사실상 증가한 셈이다.

자산운용사의 영업이익은 1조5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5% 증가했다. 2022년 대비 51.7% 감소했던 자산운용사의 영업이익을 절반가량 되찾았지만 2021년 기록했던 2조4533억원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자산운용사의 고유재산 운용으로 발생한 증권투자 이익이 2022년 130억원에서 지난해 4648억원까지 급등한 요인이 컸다. 금리인상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2022년 증권투자손익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468개 자산운용사 중 흑자는 289개사(61.75%), 적자는 179개사(38.25%)로 나타났다. 적자의 경우는 그 비율이 2022년의 50.3%보다 줄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로 전년 대비 11.0%p 감소했다. ETF(상장지수펀드) 순자산 총액은 지난해 121조1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수수료 수익은 직전년도 대비 3.1% 감소한 3조9188억원으로 나타났으며 2021년 대비 12% 줄었다.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은 증가했지만 수수료 수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펀드 수수료는 전년 대비 2.8% 줄은 3조1270억원, 일임자문 수수료는 4.7% 줄은 7018억원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 관계자는 "공모펀드 수탁고는 ETF를 중심으로 급격히 성장해 최근 10년 중 유일하게 20%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며 "향후 금리 변동·국제 정세 등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손익현황을 지속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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