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K-조선 세계 1위 탈환…선박 양보단 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임효진 수습기자
2024-03-07 14:13:23

국내 조선업계 2월 세계 선박 싹쓸이

경쟁국 중국 제치고 세계 1위 탈환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선별수주'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사진HD현대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 [사진=HD현대]
[이코노믹데일리] 지난달 한국 조선업계가 경쟁국인 중국을 제치고 수주량 1위를 탈환했다. 국내 조선 3사의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선별수주’ 전략이 통한 결과다.

7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341만CGT(표준화물선 환산 톤수)로 지난해 2월 보다 18% 증가했다. 한국은 이 중 절반인 171만CGT를 수주해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141만CGT(41%)로 2위였다.

척수로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28척, 59척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중국의 절반도 되지 않는 척수를 수주했음에도 선박 건조량에서 중국을 뛰어넘은 이유는 CGT 산출 방식 때문이다. CGT는 선박의 단순한 무게(GT)에 선박의 부가가치, 작업 난이도 등을 고려한 계수를 곱한 값이다. 선박에 들어가는 기술 수준이 높은 만큼 큰 계수를 곱한다.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석유제품운반선(VLCC)보다 고난도 기술을 요해 부가가치가 높다. 예를 들어 최고급 LNG 운반선은 선박 중량에 0.75를 곱하는 반면에 VLCC에는 0.3을 곱해 CGT를 산출한다. 기술적으로 단순한 선박을 아주 많이 건조한 것과 고급 기술을 구사한 선박을 소량 건조한 것이 CGT로 따지면 같거나 오히려 뒤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맥락에서 국내 조선 3사의 고부가가치 위주 선별수주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실제 LNG 운반선, 암모니아 운반선(VLAC)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한 것이 벌써 성과를 내고 있다.

HD현대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두 달 동안 연간 목표(135억 달러)의 53%에 달하는 수주량을 채우는 데 성공했다. 선별로는 △LNG 운반선 6척 △석유화학 제품운반선(PC) 19척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 운반선 21척 등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18척을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97억 달러)의 39%를 채웠다. 지난달 카타르 LNG 개발 프로젝트 2차 프로젝트에서 LNG 운반선 15척을 따낸 영향이다. 계약금액은 4조5715억원으로,  단일 수주 규모로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초대형 VLCC 2척, VLAC 2척 등 총 4척을 수주했다. 지난달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초대형 VLCC 2척을 3420억원에 계약했는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만의 최고가다. 초대형 VLCC는 LNG 운반선, VLAC와 더불어 새로운 고수익 선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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