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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민족한마당] 中 회족 전인대 대표, 이슬람교와 유학의 융합을 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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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기획·민족한마당] 中 회족 전인대 대표, 이슬람교와 유학의 융합을 꾀하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Zhang Liyuan,Li Zhihao
2024-03-06 13:00:56
책상에 앉아 글을 쓰는 진수룽(金述龍). (사진/신화통신)

(중국 지난=신화통신) 올해 양회에서 진수룽(金述龍·59) 회족 전인대 대표이자 지난(濟南)시 이슬람 사원 난다쓰(南大寺) 교장(教長, 이맘)은 이슬람교와 유학의 융합을 더욱 촉진하는 것에 관한 건의를 제출했다. 그는 "중국에서 이미 그 역사가 오래된 둘의 융합은 새로운 시대에 우리가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회족과 일부 소수 민족이 이슬람교를 믿는다. 산둥(山東)성 지난시의 한 회족 밀집 거주 마을에서 태어난 진수룽은 1984년 중국의 한 이슬람교 경학원에 입학했다. 이어 1990년에 7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지난시 난다쓰에 와서 아훙(阿訇·이슬람 성직자)이 되었다.

산둥은 공자와 맹자의 고향이자 유학 문화의 발상지다. 1295년에 지어진 난다쓰는 전후 두개 뜰이 있는 사합원(四合院)의 구조로 돼 있다. 첫 번째 뜰의 입구에는 유학 경전 '맹자'에 나오는 '거인유의(居仁由義·인에 머물고 의를 따른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현판이 걸려 있다. 두 번째 뜰 안에도 여러 개의 현판이 걸려 있는데 그중 하나에는 유학 경전 '예기(禮記)'의 '형인강양(型仁講讓·인애를 준칙으로 삼아 겸양을 중시한다)'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지난(濟南)시 이슬람 사원 난다쓰(南大寺) 예배전에 걸려 있는 현판들. (사진/신화통신)

진수룽은 명나라·청나라 때부터 중국의 무슬림 선현들이 전통문화 서적에서 지혜를 얻고 유학을 바탕으로 이슬람교를 해석했다면서 그들은 이슬람교 문화와 유학을 중심으로 하는 중화 문화를 서로 융합하며 이슬람교를 건강하게 계승해 왔다고 전했다.

그는 난다쓰 안의 한 고대 비석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래복명비(來復銘碑)'이라는 이 비석은 1528년 진사(陳思) 난다쓰 교장이 지은 것으로 총 150여 자의 비문이 새겨져 있다. 비문은 송명(宋明) 이학에 따라 천도(天道) 심성(心性)에 대해 논하고 이슬람교의 기본 교리를 해석하고 있다.

진수룽은 "선현들은 유가 문화, 이슬람교 문화 등 중화 문화가 조화롭게 공생할 수 있도록 많은 일들을 했다"고 소개했다.

난다쓰 예배전 내부에는 700년 넘게 겪어낸 붉은색 목조창이 줄지어 있다. 이는 '이슬람교와 유학 간 융합'의 역사가 응축된 결과물이기도 하다. 목조창 위쪽에는 아랍어로 된 이슬람 경문이 새겨져 있다. 아래쪽에는 중화 전통문화에서 행운을 비는 의미를 가진 상서로운 구름 문양이 각인돼 있다.

'이슬람교·유학 간 융합'의 역사가 응축돼 있는 예배전 안 붉은색 목조창. (사진/신화통신)

사실 역사적으로 '동방으로의 불교 전파' '이슬람교·유학 간 융합'에서 근대 이후 '서학의 동진', 신문화운동, 마르크스주의 및 사회주의 사상의 중국 유입에 이어 개혁개방 이후 전방위적 대외 개방에 이르기까지 중화 문명은 시종일관 흡수·포용 속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 새로움을 더해 갔다.

진수룽은 종교 사업은 계승만 해서는 안 되며 중국 사회의 발전에도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우리는 신자들이 무슬림 문화의 관점에서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무슬림 문화에는 '유일한 선(부모·아내·자녀·형제에 대한 사랑)' '동시적 선(모든 무슬림 형제자매를 잘 대하는 것) '공공의 선'(종교·민족, 피부색·지역을 초월한 사랑)' '보편적 선(동식물·환경 보호 등)'이 존재하는데 이 모든 것을 하나로 묶는 핵심 가치관 중 하나가 바로 '우선(友善)'"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동부의 해안 지역에 위치한 산둥은 경제가 발달해 많은 무슬림이 사업을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일부 무슬림들은 사업하고 생활하는 과정에서 정책적·법률적 어려움을 겪게 된다.

진수룽은 "우리 이슬람 사원은 사업장, 숙소, 인증서 처리, 법률 지원, 자녀 입학, 장례 절차, 갈등·충돌 해결 등 측면에서 그들이 온정을 느낄 수 있도록 자발적으로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수룽은 중국 이슬람교협회 부회장, 산둥성 이슬람교협회 부회장, 지난시 이슬람교협회 부회장으로도 하고 있다. 그와 동료들은 수년간 지난시 곳곳의 이슬람 사원을 방문해 사원 내 비문, 현판, 대련(對聯) 등을 전사하고 관련 내용을 해석해 '산둥 회족 금석록 집주'를 출판해 회족 및 이슬람교 연구사에 귀중한 자료를 남겼다.

눈 온 뒤의 난다쓰 일각. (사진/신화통신)

난다쓰는 융창제(永長街)에 위치해 있다. 융창제 남북으로 약 300m 거리에는 이슬람 사원 뉘쓰(女寺)와 베이다쓰(北大寺)도 자리하고 있어 '한 거리에 세 사원'이 모여있는 독특한 인문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올해 양회에서 진수룽은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난다쓰와 베이다쓰를 하나로 묶어 전국 중점 문물 보호 단위로 신청하는 또 다른 안건을 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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