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韓 기준금리 피봇 상반기 '요원'…美 3월 인하설도 희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4-02-09 06:00:00

올 두번째 한은 금통위 3.50% 동결 무게

금융불균형 여전…조기 인하 분위기 종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두 번째 열릴 예정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존 3.50% 기준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다. 국내 경기 하방 위험에도 가계부채 부담이 여전히 큰 데다 미국발 금리 인하 기조가 약해지면서 한은도 관망세를 띌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달 이어 이달 22일 열릴 예정으로, 9일 현재 시장 관측은 기준금리 동결에 쏠리고 있다. 미국 경제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스탠스를 주시하는 상황으로, 다음 달 22일 개최하는 미 연준 역시 5.50% 동결에 모이는 분위기다.

미국 한 유력 매체는 최근 이코노미스트 등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에서 다음 달 금리 인하 전망이 9%에 그쳤다고 밝혔다. 연내 금리 인상 기조가 꺾이는 이른바 '피봇'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만, 그 시기를 놓고 상반기 중에는 어렵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면서다. 실제 해당 설문에서 미 연준의 오는 5월 금리 인하 전망은 50%를 기록했다.

사정이 이렇자 미국 내 투자업계는 현금 대신 채권 투자를 권고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오는 6월부터 피봇이 현실화하고 연중 물가상승률이 당국에서 기대하는 수준까지 이를 수 있다는 예상에서다. 

유재흥 미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국 고용 시장이 상대적으로 견조하게 움직이고 있어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를 받쳐주는 받침목 역할을 하는 것 같다"며 "견조한 고용시장이 물가 압력 완화에 부정적일 수 있겠지만 물가 상승률도 연준이 원하는 2% 수준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 상황을 반영해 국내 기준금리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달 금통위에서 최소 6개월 이상은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를 비롯한 7명 금통위원 전원도 당시 금리 인하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시기 상조라고 밝혔고 재차 시장의 지나친 금리인하 기대를 경계했다.

국내 금융불균형 실태를 지적한 셈으로, 상반기 내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는 분위기는 사실상 수그러들었다. 다만 금리 인하 폭을 두고는 전문가들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물가안정 속도 등을 두루 살피겠지만 무엇보다 미 연준 통화정책 결정이 주요 요인이 될 것으로 지목된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1월 금통위 직후 발간된 7개 투자은행(IB) 보고서를 종합하면 올해 2~3분기 한은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봤다"며 "인하 폭은 물가안정과 경기 상황, 미국 정책 결정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피봇 가능성을 둘러싼 한은 스탠스에 관해서는 "완화적 기조로 전환됐다는 의견과 기존 기조를 유지하며 중립적 태도를 보였다는 의견은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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