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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 새마을금고 회장 '푸른 셔츠'…3만 조직 '혁신'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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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2024-01-29 05:00:00

취임 첫 경영 좌표 "일할 맛 나는 일터 구축"

MG블루웨이브 사실상 원년…3대부문 쇄신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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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왼쪽)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지난 25일 '착한가격업소 이용 활성화 업무 협약'을 맺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 회장은 새마을금고 혁신 프로젝트 'MG 블루 웨이브' 의미를 담은 푸른색 셔츠와 넥타이를 착용하면서 대대적인 이미지 쇄신의 뜻을 나타냈다. [사진=새마을금고]
[이코노믹데일리]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취임 후 첫 경영 좌표를 '조직 혁신'으로 설정하고 고객 신뢰 쌓기에 주력하고 있다. 새마을금고형 혁신 프로젝트 'MG 블루 웨이브'의 사실상 실행 원년을 맞은 올해 김 회장은 직접 푸른 색 셔츠와 넥타이를 착용하면서 대대적인 쇄신 의지를 드러냈다.

김 회장 취임 40일째를 맞는 29일 현재 새마을금고는 관행·자정·인사 3대 부문 12개 과제로 구성한 혁신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직전 중앙회장 금품 수수 혐의를 비롯한 크고 작은 횡령·유임, 직장 내 부조리 등 각종 비위가 끊이지 않았던 과거를 청산한다는 의미가 이번 사업 핵심이다. 

김 회장은 실추한 고객 신뢰에 앞서 내부 고객인 3만여명 임직원의 떨어진 사기 진작에 초점을 맞췄다. 전사적 차원의 조직문화 혁신과 윤리경영을 중앙회장인 본인부터 실천함에 따라 임직원의 조직 충성도를 끌어 올린다는 뜻이다. 

조직을 향한 자부심과 만족도를 높여야 결국 외부 고객 신뢰를 만회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경영 철학을 담았다. 김 회장은 "작년에 이어 새마을금고 조직문화 혁신을 올해 더 폭넓게 추진할 것"이라며 "내부 고객인 임직원들의 일할 맛 나는 일터를 최우선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김 회장이 취임 초 혁신에 드라이브를 건 배경은 중앙회 설립 60년 만에 사상 첫 직선제로 선출된 중앙회장으로 조직 이미지 쇄신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상급 부처인 행정안전부를 필두로 작년 11월 공표한 '새마을금고 경영혁신 방안'과 연계해 조직문화지수(MGCI)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도 MG 블루 웨이브의 일환이다. 

김 회장은 특히 조직문화 혁신 대책 이행근거를 내규화해 '자정 혁신' 기치로 세울 방침이다. 작년 내내 끊이지 않은 금융사고로 고객 이탈이 심화된 점을 집중 분석해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도 한창이다. 

김 회장은 잇단 불법 행위 근거로 수십 년간 방치된 지역단위 금고의 관행과 인사 제도를 지목했다. 무엇보다 중앙회를 중심으로 상호금융업계 최다인 전국 1288개 지역 단위금고 간 인사교류 시스템, 공정한 채용프로세스 등 전반적인 인사·노무 제도를 뜯어고칠 복안이다.

새마을금고 측은 다양한 조직문화 혁신 캠페인을 추진해 임직원의 혁신 의식을 제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원의 휴식(쉼) 문화 정착을 위한 '쉬고 싶Day(휴가사용 간편화)' 제도, '캐주얼 데이(근무복 자율화)' 등이 높은 호응을 이끌고 있다. 

김 회장은 "3만 임직원, 2300만 고객에게 신뢰받는 자랑스러운 새마을금고 재건을 위해 푸르른 혁신 물결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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