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사=신화통신) 중국과 아프리카 간 경제무역 협력이 후난(湖南)성을 중심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아프리카 경제무역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최근 수년간 후난과 아프리카 다수 국가(지역) 간 무역 교류가 활발해졌다. 창사(長沙)~케냐 나이로비 여객 노선 개통, 아프리카 농산물 중국 진출, 창사 주재 말라위 공화국 총영사관 개관 등이 대표적이다.
그 뒤를 이어 '중국-아프리카 경제무역 심화 협력 선행구 건설 총체방안'이 지난달 31일 발표됐다. 중국(후난)자유무역시험구를 기반으로 한 선행구는 후난-아프리카 간 협력의 시험무대가 될 예정이다.
궈닝(郭寧) 후난성 상무청 부청장은 후난성이 '중국-아프리카 경제무역박람회'를 수년째 잘 치러온 것에 이어 또다시 대(對)아프리카 협력을 위한 국가급 플랫폼의 역할을 다하게 됐다고 밝혔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후난은 대아프리카 투자 프로젝트를 위해 3천709만 달러를 실제 투자했다. 이는 전년 대비 345.79% 급증한 규모다. 지난 3년간 후난-아프리카 무역은 연평균 23.1%의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양측 간 협력이 나날이 심화되면서 윈윈의 성과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근교에 위치한 킬리몰(Kilimall) 창고에 들어서면 사람들의 열기로 뜨겁다. 이곳은 창사페이퉈(非拓)정보기술회사가 구축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중국에서 가장 먼저 아프리카 인터넷∙전자상거래 업계에 진출한 사례다.
킬리몰 관계자는 아프리카-중국이 비즈니스 분야에서 협력하면서 공급망∙기술 분야에서 케냐의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현지에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후난-아프리카는 녹색 인프라 건설, 농업 협력, 의약∙보건, 인문 교류, 디지털 경제, 인프라 건설 등 여러 분야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동시에 에티오피아 커피 원두, 마다가스카르 해산물, 르완다 고추, 케냐 장미 등 다양한 아프리카 제품이 후난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쉬샹핑(徐湘平) 후난성 중국-아프리카 경제무역협력촉진연구회 회장은 "중국-아프리카 경제무역 심화 협력 선행구 건설이 양측 경제무역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라며 "이를 통해 후난이 중국-아프리카 간 심도 있는 경제무역 협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아프리카 경제무역 심화 협력 선행구에는 아프리카 비(非)자원형 제품 통합거래센터, 중국-아프리카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협력센터, 중국-아프리카 산업망육성센터, 중국-아프리카 금융협력센터, 중서부 지역 대아프리카 물류센터, 중국-아프리카 경제무역교류촉진센터 등 6대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