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NH투증, 토스 IPO '딜레마'…케이뱅크 대표주관사 '이해충돌' 우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이삭 기자
2023-12-28 11:26:55

인터넷뱅크 경쟁구도 이슈…업계 "어필 지점 상이"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진NH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사진=NH투자증권]
[이코노믹데일리]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가 상장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NH투자증권이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토스뱅크의 경쟁사인 케이뱅크 상장 대표주관을 이미 맡아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토스는 미래에셋·삼성·신한투자·하나·한국투자·NH투자·KB증권 등에 상장 입찰제안 요청서(RFP)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RFP에는 이해충돌로 불거질 문제 해결 방안을 강구하라는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에서 토스 상장에 주된 난제는 케이뱅크 기업공개(IPO)다. 케이뱅크 대표·공동주관사는 각각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인데, 케이뱅크는 동종업계인 토스뱅크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월 케이뱅크는 증시 상황이 안 좋아 IPO를 잠정 중단한다면서도 "언제든 상장이 가능하도록 IPO를 지속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케이뱅크가 IPO 재추진을 저울질하는 점을 고려하면, NH투자증권 같은 주관사는 토스 IPO 가운데 세일즈·마케팅에서 이해충돌 이슈가 생길 수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토스 자체는 인터넷은행이 아닌 '금융 플랫폼'이어서 케이뱅크와 결이 다르다"며 투자자에 어필하는 지점도 서로 다를 것이므로 이해충돌 가능성이 적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누적된 적자 규모가 토스 상장 성공에 최대 걸림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토스의 손실규모는 △2018년 445억원 △2019년 1244억원 △2020년 894억원 △2021년 2160억원 △2022년 3709억원 등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적자 규모가 불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토스는 내년 말 또는 내후년 상장에 성공해 시가총액 1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기업가치가 7조원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개선된 실적을 바탕으로 시가총액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토스뱅크·토스증권의 지난 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86억원·21억원으로, 출범 이래 최초로 분기 흑자 신호탄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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