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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전동화 사업 향해 '전력질주'…"전동화 R&D 거점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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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주 기자
2023-12-05 14:57:23

'의왕 전동화 연구동' 5일 개소식 진행

경기 의왕시 현대모비스 전동화 연구동 전경사진현대모비스
경기 의왕시 현대모비스 전동화 연구동 전경[사진=현대모비스]
[이코노믹데일리] 현대모비스가 전동화 연구동을 새로 만들고 사업 체질 전환에 본격 나섰다. 올해 전동화 사업을 앞세운 현대모비스는 지난 3분기까지 매출액 44조5822억원과 영업이익 1조7721억원을 거둬 1년 전보다 각각 20.8%, 29.7% 늘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도 의왕 소재 현대차그룹 의왕연구소에 '전동화 연구동'을 설립하고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규석 현대모비스 신임 사장이 참석해 전동화를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을 강조했다.

새로 설립된 현대모비스 전동화 연구동은 지하 4층~지상 5층 규모다. 이 곳은 연구·개발(R&D), 시험·성능 평가, 품질분석 등 전동화 핵심 부품 개발이 진행된다.

연구동은 전체 7만1280㎡(약 2만1600평) 규모다. 연구동 본 건물을 포함해 시험동과 품질분석동 등 부속 건물이 들어섰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경기 용인시 마북연구소와 의왕, 충남서산 등으로 분산됐던 전동화 분야 R&D 역량을 모으고 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전동화 연구동을 신규 설립했다. 또 글로벌 전동화 시장 확대에 선제 대응 효과도 누릴 전망이다.

이번 전동화 전문 연구소 설립으로 현대모비스는 국내에 기존 마북 연구소와 의왕연구소로 이원화해 운영한다. 마북연구소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샤시안전 등 핵심 부품 개발을 주도하고 의왕연구소는 전동화 부품 기술 개발과 시험, 성능 평가에 특화해 운영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같은 R&D 성과를 실제 차량에 적용해 성능과 신뢰성을 평가하는 서산주행시험장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이규석 사장은 개소식 인사말에서 "전동화 연구동은 최적의 연구 환경을 갖춘 차세대 전동화 기술의 전략 거점"이라며 "전문 연구 인력을 중심으로 핵심 역량을 집중해 전동화 분야 혁신 기지로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현대모비스는 유럽 메이저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으로부터 수조원대 전동화 핵심 부품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 전동화 제품의 신뢰도 높은 양산 품질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다.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 대상으로 전동화 부품 추가 수주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차세대 전동화 기술 전략 거점을 새롭게 구축한 것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연구개발과 품질, 생산기술을 통합해 조직과 인력 운용의 효율화를 꾀하고 이를 통해 양산 품질을 극대화할 수 있어서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전세계 9곳(국내 6·해외 3)에서 전동화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또 국내와 북미, 인도네시아 등에서 6곳의 전동화 생산 거점을 신규로 구축 중이다. 최근에는 해외 금융기관 7곳을 대상으로 북미 전동화 신규 거점 구축을 위한 투자 자금 9억4000만 달러를 성공적으로 확보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전동화 연구동 설립을 계기로 전문 연구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며 "전동화 연구동은 우수 인력들의 역량과 최적의 연구 환경을 시너지로 글로벌 전동화 기술 개발의 핵심 연구센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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