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에코프로머티 데뷔전 촉각…따상 효과는 '물음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이삭 기자
2023-11-17 13:42:10

3분기 영업익 적자…대표, 해명 주주서한 발송

유진투證 "단기적 주가 변동성 심할 듯"

경북 포항시에 위치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사진에코프로머티리얼즈
경북 포항시에 위치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사진=에코프로머티리얼즈]
[이코노믹데일리]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코프로머티)가 국내 증시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가운데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 가격에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 달성에 물음표가 달린 모습이다. 최근 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한 데다 파두 어닝쇼크 여파가 잔존하는 배경에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 주가는 공모가 대비 71.82% 상승한 6만22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머티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저조한 경쟁률을 보이며 희망 범위 최하단인 3만6200원에 공모가가 형성됐다.

앞서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본인 명의의 주주서한을 홈페이지에 올려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해명했다. 분기 매출 2400억원, 영업이익 69억원 적자를 기록한 데 대해 투자자 불만을 진화시키고자 하는 의도였다.

김 대표는 상장을 앞둔 시점에 분기 영업실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돼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3분기에는 △광물 가격 하락 △낮은 할인율로 계약한 니켈 중간재 재고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좋지 않았다면서도 "최근 니켈메탈 가격은 하향 안정화되고 있고 악성 재고가 완전 소진됐다"고 반박했다.

김 대표는 고금리 기조에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주춤하다는 점을 근거로 회사 역시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신규 판매망 확보를 위한 고객사 유치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며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생산 시설을 늘려 매출처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머티의 단기 변동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허준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머티에 대해 고평가라는 시각과 적정가치라는 시각이 혼재한다며 "적은 유통 물량으로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이 심하겠지만 중장기적 가치는 전구체 업체들과 양극재 업체들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2차전지 전구체 업체 중 CAPA(생산능력) 증설·생산을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업체"라며 CAPA 증설로 실적 성장을 목표로 하는 2차전지 (경쟁) 업체들 3FY(Fiscal year, 회계연도)의 평균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보다 낮다는 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정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구체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고 미국·유럽 등의 강력한 친환경 정책에 따라 전구체 수요 또한 가파른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에코프로머티에 대한 고객사 선호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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