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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4분기 연속 적자에도 유동자금 증가…'큰 손'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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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서 기자
2023-11-15 15:50:42

유동자산 늘고 재고자산 줄고…'곳간 채우기'

메모리 빅3 중 유일하게 D램 사업 흑자전환

"고사양 제품 바탕으로 연간 출하 성장률↑"

SK하이닉스 LPDDR5T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LPDDR5T[사진=SK하이닉스]
[이코노믹데일리]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더해 하반기부터 주요 제품 가격이 안정화되면서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실적 악화 속에서도 SK하이닉스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늘면서 곳간을 차근차근 채워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SK하이닉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28조7333억원이었던 유동자산이 올 3분기 말 기준 30조3940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단기금융상품 등을 제외한 SK하이닉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전년 말 4조9779억원에서 7조1223억원으로 급증했다. 

SK하이닉스의 재고자산도 꾸준히 감소세다. 올해 3분기 재고자산은 14조9479억원으로 지난해 말 15조6647억원보다 7168억원(4.8%) 감소했다. 재고자산이 △1분기 17조1822억원  △2분기 16조4200억원으로 감소한 데에는 일찍이 감산에 돌입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약 20% 수준 증가했다. 올 한 해 이어진 DDR5와 고대역폭메모리(HBM)에 대한 수요 강세로 서버 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평균판매단가(ASP)도 주요 제품의 가격 상승과 고부가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되면서 10% 가량 상승했다. 

시황이 회복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생산능력은 2021년 수준으로 올라섰다.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생산능력은 16조4881억원이었으나 3분기에 25조4129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2021년 25조6264억원 수준 생산능력을 보유했던 2021년과 유사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고사양 제품을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있는 만큼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연간 출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에 메모리 반도체 3대장으로 불리는 삼성전자, 마이크론보다 먼저 D램 사업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측은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 당시 "4분기에 D램은 DDR5의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약 10% 수준의 출하량 증가를, 낸드는 수요 회복세가 약한 가운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저수익 제품 판매를 줄여 전분기 대비 10%대의 출하량 감소를 계획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가격 하락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한 낸드 사업은 4분기에도 고전을 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폴더블폰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확장 등으로 낸드 신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내년에는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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