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현장] 20년간 15억장 팔린 유니클로 '히트텍'…'소재·라인업' 혁신 가속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3-11-15 17:32:40

15일 유니클로 히트텍 출시 20주년 간담회

이너웨어에서 패션아이템으로 라인업 확장

리사이클 소재 2030년까지 50%로 확대

    사진김아령 기자
김경진 에프알엘코리아 상품계획부문 부문장이 15일 서울 서대문구 바비엥2 교육센터에서 열린 '유니클로 히트텍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히트텍 제품 라인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아령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히트텍은 이너웨어 뿐만 아니라 어패럴로 볼 수 있는 상의, 하의, 액세서리와 다양한 상품군을 하나의 ‘히트텍 패밀리’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소재 혁신을 가속화해 히트텍을 포함한 모든 제품에 오는 2030년까지 리사이클 섬유 50% 정도를 사용할 계획입니다.”(김경진 에프알엘코리아 상품계획부문 부문장)
 
유니클로는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바비엥2 교육센터에서 ‘유니클로 히트텍 출시 2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경진 에프알엘코리아 상품계획부문 부문장과 심효준 에프알엘코리아 품질관리팀 매니저, 박성조 패션디지털 매거진 온큐레이션 편집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20년간 확장·변모해온 히트텍의 제품 라인업과 기술적 혁신에 대해 발표했다.
 
히트텍은 몸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극세섬유가 흡수해 열에너지로 바꾸는 기술이 적용된 기능성 흡습발열 의류다. 지난 2003년 세계적 섬유화학기업 도레이(Toray)와 공동 개발해 남성용 이너웨어를 처음 출시한 이후 꾸준히 라인업을 늘려왔다.
 
김경진 상품계획부문 부문장은 “히트텍 출시 당시 이너 제품은 면 100%가 기본 공식이었던 시장에서 소비자들로부터 큰 반항을 일으켰다”며 “보온을 위해 두껍고 무겁게 만들어야 했던 기존 기능성 내의와 달리 얇고 편안하면서도 따뜻함을 주고, 옷을 두껍게 입지 않고도 겨울철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생활의 기능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히트텍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 15억장을 돌파했다”며 “이같은 수치는 유니클로가 사업을 전개하는 국가와 지역 인구 3명 중 1명이 제품을 구매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히트텍은 출시 이후 꾸준히 기술력을 높이고 상품을 다양화해왔다. 첫 출시 당시에는 섬유 안쪽에 구멍이 있는 중공면(中空綿) 섬유로 만들어졌으나, 2004년 속건(피부의 땀과 수분을 빠르게 배출하는)기능을 더했고 2008년 기존 소재를 마이크로 아크릴로 바꾸면서 지금의 히트텍 모습이 만들어졌다.
 
   사진김아령 기자
심효준 에프알엘코리아 품질관리팀 매니저가 히트텍을 구성하는 네 가지 주요 섬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아령 기자]
 
심효준 에프알엘코리아 품질관리팀 매니저는 “히트텍 섬유는 사람 머리카락의 10분의 1 굵기에 해당하는 마이크로 아크릴 섬유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러한 섬유 사이의 에어포켓(공기층)이 단열재 역할을 하며 보온 기능을 한다”면서 “몸에서 나오는 수증기가 히트텍 원단과 만나 기체의 운동에너지가 열에너지로 변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히트텍 소재를 꾸준히 진화시켜 온 만큼 제품군도 다양하다. 유니클로는 2013년 오리지널 히트텍 대비 1.5배 보온성이 높은 ‘히트텍 엑스트라 웜’을 출시했다. 2016년에는 오리지널 히트텍 대비 2.25배 보온성이 높은 ‘히트텍 울트라 웜’을 선보이며 총 3가지 타입의 현재 히트텍 라인을 완성했다.
 
이후 지난 2021년에는 몸에 닿는 부분을 100% 면 소재로 만든 ‘히트텍 코튼’을 출시, 올해는 ‘히트텍 울트라 라이트’ 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했다.
 
특히 유니클로는 히트텍 소재로 청바지, 장갑, 스카프 등에 더해 새로운 카테고리인 ‘히트텍 패밀리’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패션 브랜드 및 디자이너와의 협업 컬렉션을 통해 색다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트렌드인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 사용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심 매니저는 “페트병에서 추출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나 생산 공정에서 오염된 리사이클 나일론을 재활용 하고 있다”며 “현재 여성용으로 출시된 히트텍 심리스 터틀넥티에는 리사이클 나일론이 29% 히트텍 크루넥에는 리사이클된 폴리에스터가 44% 사용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히트텍을 포함한 모든 제품의 소재 50%를 리사이클 소재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김아령 기자]
지난 2003년 출시된 히트텍 상품(왼쪽부터)부터 꾸준히 소재가 진화해온 상품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김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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