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효성그룹 '아픈 손가락' 효성첨단소재…친환경·탄소섬유로 재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고은서 기자
2023-11-01 16:40:43

효성그룹 주요 자회사 중 유일 '역성장'

"2024년엔 탄소섬유가 주력 사업될 것"

CAMX 2023서 고객사 확보·북미 공략

탄소섬유로 만든 수소 고압용기사진효성
탄소섬유로 만든 수소 고압용기[사진=효성]
[이코노믹데일리] 효성그룹 주요 자회사 중 유일한 역성장을 기록한 효성첨단소재가 탄소섬유와 친환경에 방점을 찍고 사업 강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1일 효성이 공시한 잠정실적을 보면 효성첨단소재를 제외한 주요 자회사(효성중공업·효성화학·효성티앤씨)들이 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다만 효성첨단소재는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7833억원, 영업이익 357억원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7%, 영업이익은 46.0% 감소했다. 

자회사들이 실적 개선을 이뤄낸 동안 효성첨단소재의 수익성이 후퇴한 주요 원인으로는 타이어 보강재 수요 부진이 꼽힌다. 타이어 보강재 사업은 효성첨단소재 매출액의 59%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라 타이어 수요 반등이 지연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서는 신차 판매량 회복과 전기차 타이어시장 성장 등으로 타이어 보강재 수요도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와 유럽 신차용 타이어(OE) 수요가 연초 대비 증감율(YTD) 기준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효성첨단소재는 '탄소섬유'를 미래 먹거리로 꼽고 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하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011년 고강도 탄소섬유 '탄섬(TANSOME®)'을 국내 최초 독자 기술로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중국, 베트남 등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해 왔다.

효성첨단소재에서 탄소섬유 관련 사업 매출은 전체의 약 10% 수준이지만 국내에서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항공·우주, 수소차 연료탱크, 압축천연가스(CNG) 고압용기, 스포츠 용품 등 다양한 전방 산업군에 활용돼 수요가 많은 게 특징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이러한 탄소섬유 사업을 홍보하고 고객사 확보를 위해 미국 애틀랜타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2일까지 열리는 미국 최대 복합소재 전시회 'CAMX(the Composites and Advanced Materials Expo) 2023' 전시회에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유진 연구원은 "2024년에는 탄소섬유가 1~3분기에 걸쳐 생산 설비가 매 분기 2만5000톤(t)씩 추가로 가동되며 외형적 성장이 계속적으로 발생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4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탄소섬유 이익이 본업인 타이어코드를 역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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