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가스공사·석유공사·광해광업공단, 해외 개발 손실 약 30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오두환 기자
2023-10-22 13:37:10

석유공사 손실 15조 원으로 가장 많아

2022년 기준 한국가스공사 부채비율 500%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사진한국가스공사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사진=한국가스공사]
[이코노믹데일리] 무분별한 해외자원개발사업으로 인한 자원공기업 3개사의 손해가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원공기업 3개사는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광해광업공단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이들 공기업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3개 공기업의 해외자원개발사업 손실이 2023년 기준 29조 772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가스공사는 23개 사업 중 단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한 사업이 9건, 여전히 투자 대비 회수가 낮은 사업이 9건이며, 총 17조 2252억 원을 투자해 9조 9353억 원이 미회수 됐다. 2022년 기준 한국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은 500%에 이른다.
 
한국석유공사는 64개의 해외사업에 총 29조900억 원 투자했지만 단 한 푼도 회수하지 못한 사업이 35건, 여전히 투자 대비 회수가 적은 사업이 18건으로 적자가 15조 618억 원이다.
 
특히 캐나다 하베스트 사업의 경우 7조 5766억 원을 투자했지만 490억 2000억 원 정도만 회수해 1개 사업으로만 7조 5276여억 원의 손실을 냈고 현재도 이자비용 등 손실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석유공사는 2020년 이후 부채가 자산을 초과한 자본잠식 상태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24개 사업에 대해 6조 435억 원을 투자해 4조 7753억 원 손해를 보고 있다. 5개 사업이 단 한 푼도 회수되지 못했고, 6개 사업이 여전히 투자 대비 회수가 적다.
 
한국광해광업공단 역시 2021년 해외자원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자본잠식 상태던 광물자원공사와 광해관리공단 통합 이후 자본잠식 상태다.
 
정청래 의원은 “자원 공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해외자원개발 투자 압력이 공기업의 자본잠식, 부채비율 급등을 가져왔고, 여전히 회복하지 못할 손해를 끼치고 있다. 에너지 가격 급등과 맞물려 자원 공기업들의 회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정세가 어지러워지고 에너지 안보가 중요해지면서 핵심 원자재, 희소광물 등에 대한 각국의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외자원개발사업이 진행되어야 하지만 세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경제성 분석이 전제되어야 일관된 정부 지원정책이 마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같은 지적에 한국가스공단은 재무구조개선 TF를 구성해 투자 사업을 조정하고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등 자구 노력을 통해 부채비율 감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국석유공사도 비핵심자산 매각과 해외 자회사에 본사의 신용 공여 방식 등을 통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12년 만에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재무구조개선 TF를 구성해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투자 사업을 조정하고 비핵심 자산 매각 등으로 부채비율 감소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국광해광업공단은 해외개발사업 등에 대한 매각 자체가 미진한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업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적절한 값으로 협상하기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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