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美 기준금리 동결 유지…증권가, '고금리 장기화'에 무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이삭 기자
2023-09-21 09:21:32

5.25~5.50% 동결…한미 금리차 역시 2%p 유지

파월 연준 의장 "금리 또 올릴 준비 돼 있어"

20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20일(현지시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통화 긴축 지속성을 분명히 드러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연준 스탠스가 매파적이었다고 평하며 고금리 장기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일(현지시각) 연준에 따르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5.25%~5.50%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이후 석 달 만에 단행된 동결로, 한국(기준금리 3.50%)과 미국 금리차는 2.00%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연준은 "최근 지표상 경제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어 왔고, 일자리 창출은 최근 몇 달간 둔화했지만 여전히 견조하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결과를 설명하면서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하락해 정책 목표 수준으로 안정화됐다고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박상현·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에 대한 총평은 금융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처럼 금리 인상 사이클이 거의 정점, 즉 종착역에 이른 것으로 판단되지만 종착역에 머무는 시간 역시 길어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이어 "금리 인하는 시장 예상보다 상당히 늦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연준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성향이 더욱 강해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번 9월 FOMC는 성장률 전망(상향 조정)과 점도표 유지라는 점에서 매파적이었다"며 "특히 내년 인하 수준을 크게 낮춰뒀다는 점에서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분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시장이 평균적으로 기대하는 수준에 비해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견해를 분명하게 밝혔고 그 결과 주식·채권 등 주요 금융시장 모두 부정적인 영향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채권의 경우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는 시기가 늦춰졌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금리 수준의 상향을 거치는 과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 "실제로 연준이 11월이나 12월에 금리 인상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경기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에 보다 신중해질 수밖에 없으므로 연준이 원하는 방향으로 노동시장과 물가 흐름이 전개된다면 연말까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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