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ETF 시장 급성장…삼성vs미래에셋 선두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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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2023-09-11 14:48:17

순자산총액 107조…공모펀드 이탈 가속 우려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성장세에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과거에는 삼성자산운용이 압도적 점유율을 차지하며 앞서갔으나 최근 들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빠르게 뒤쫓는 모습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의 합산 ETF 순자산총액은 6월 100조원을 넘어선 이래 지난 6일 107조4752억원인 것으로 기록됐다.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78조5116억원에 비해 8개월 새 37% 가까이 증가했으며 지난 2020년 1월 51조7100억과 비교했을 때 2배 가까이 늘어났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1위 삼성자산운용 43조4409억원,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 40조30억원으로 비등한 양강구도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점유율의 경우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40.42%, 37.22%를 나타내는 중이다. 이들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3.2%포인트다.

업계에서는 ETF의 아버지인 배재규 현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의 삼성운용 퇴사와 더불어, 미래에셋운용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따른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 점유율은 4.78%, 한화자산운용은 2.63% 신한자산운용은 1.83%를 차지했다.

한 대형운용사 관계자는 "중위권 업체들이 상품을 선보이면서 ETF 시장 규모가 커졌다"며 "이런 경쟁 분위기는 기존 대형사들 경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했다.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공모펀드 시장이 사모펀드 사태와 수익률 부진으로 위축되자 간접 투자자들이 비용이 적게 들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ETF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며 "ETF 시장 성장세가 지속하면서 선두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공모펀드 자금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0년까지 공모펀드 시장(머니마켓펀드(MMF) 제외)에서 35조원이 순유출된 데 이어, 은행·증권사에서 파는 일반공모펀드의 경우 61조원이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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