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연락 끊긴 현지 거래처 찾는다"…여행업계, 300만 유커 맞이 '분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3-08-14 18:03:50

中 정부, 6년 만에 자국민 한국 단체관광 허용

모두·하나투어, 인바운드 여행 자회사 본격 가동

중국 최대 연휴 국경절 전후로 유커 대거 유입 예상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발 항공기 등의 이용객이 입국장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DB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발 항공기 등의 이용객이 입국장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하면서 여행업계가 300만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 모시기에 나섰다.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 허용한 것은 지난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6년여 만이다.
 
여행업체들은 사드 이후 연락이 끊겼던 현지 거래처 컨택과 동시에 한국관광공사,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해 지역 특화 여행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단, 중국 정부가 자국민 허용을 발표한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유커를 유치하는 과정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반응이다.
 
14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는 지난 10일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2017년 3월께부터 본격화한 ‘사드 보복’ 이후 6년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빗장이 완전히 풀리게 됐다.

소위 ‘유커’로 불리는 중국 관광객은 한때 방한 인원이 연 800만명을 넘기며 방한 외국 관광객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방한 중국 관광객은 54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6.7% 증가했다. 앞서 코로나19 기간에는 2020년 68만6000명, 2021년 17만명, 지난해 22만7000명 정도에 그쳤다.
 
그러나 방한 중국 관광객은 2016년 800만명이 넘었다. 이는 그해 전체 외래 방문객의 46.8%에 달하는 수치다. 이후 2017년 사드 사태로 한국행 단체 비자 발급 중단에 따라 중국 관광객은 416만9000명으로 절반이 줄었지만, 2018년 479만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19년에는 600만명 선을 회복했다.
 
여행·유통업계는 유커들이 대거 다시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중국인 입국자가 약 3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커 입국의 전면 재개 효과를 1년 내내 누릴 수 있는 내년에는 최소한 2019년 수준인 600만명에 도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 단체 관광객을 유치할 여행사들은 유커 방한 준비에 서둘러 나섰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해외 인바운드 여행 자회사인 하나투어ITC와 모두투어 인터내셔널 중국팀을 본격 가동한 상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수많은 견적 논의와 행사 논의가 있었다”며 “일반 관광 문의보다는 기업단체 위주의 문의가 많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모두투어 관계자도 “사드부터 단체 여행이 끊겼던 상황이라 중국 정부의 발표 이후 현지 업체들과 영업 미팅을 활발히 재개하고 있다”며 “다만 계약 후 바로 다음 주부터 관광객을 받거나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사드 이후 중국 현지 업체도 문을 닫은 곳이 있고 여행사가 상품을 개발하고 모객해 한국에 들어오기까지 2~3개월이 소요된다”며 “그 기간 동안 국내 인프라 재점검 및 현지 여행사 계약 조율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행업계는 중국 추석인 중추절(9월 29일)과 국경절(10월 1일) 무렵 유커 입국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커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입국 시기에 맞춰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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