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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中 '유커' 복귀에 훈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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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주 기자
2023-08-10 11:14:11

LCC, 中 노선 확장 중..."유커 수요 흡수할 듯"

中 노선 감축 결정한 FSC...탄력 운항 지속할 지 주목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당국이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최근 중국 하늘길을 넓힌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중국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 등 중국 당국은 전날(9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지난 2017년 3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계기로 한국행 단체 비자 발급이 중단된 지 6년 5개월 만이다.

특히 LCC 항공사들은 최근 중국·대만·홍콩 등 중화권 노선 정상화를 추진 중이었던 만큼 유커 단체 관광 효과를 톡톡히 볼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일부터 제주~베이징 노선을 각각 주 2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했다. 다음달 1일부터는 인천~홍콩 노선의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도 지난달 21일부터 청주-중국 연길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연길 노선이 백두산을 비롯한 관광 상품과 비즈니스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청주-연길 노선 취항으로 총 4개 중국 노선을 운항하게 됐다.

에어부산은 지난달부터 부산-마카오 노선 재운항에 나섰다. 이와 함께 에어서울도 오는 10월께 홍콩 노선 취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반면 대형항공사(FSC)들은 중국 노선 감축을 통한 탄력 운항 계획을 밝히면서 앞으로 증편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대한항공은 인천~샤먼 노선을 전날부터 10월 28일까지 운항하지 않는다. 운항 중단 예정이었던 김포-베이징 노선은 정상 운항하고 인천-웨이하이 노선은 27일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오는 10월 28일까지 김포-베이징 노선과 인천-시안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인천·김포~베이징, 인천~상하이·푸동 등 18개 중국 노선에 관해서는 향후 중국 여객 수요 상황에 따라 추가로 비운항 조치를 확대할 것이란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선 중국 단체 관광객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공항 보안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갑자기 많은 인원이 공항을 이용했을 때 혼란을 방지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국토교통부 항공보안정책과는 "전날 결정된 사안인 만큼 아직 의논된 바는 없다"면서도 "이후 상황에 따라 관련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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