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아시아나 '제3자 매각설'...산은 "검토 안 한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은주 기자
2023-08-09 16:23:17

산은, 심사에 악영향 우려..."혼란 자제 부탁"

EU·美·日 중 한 곳이라도 불허 땐 '합병 무산'

일각에선 아시아나항공 파산 가능성도 제기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사진=아시아나항공]
[이코노믹데일리]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합병에 난기류가 형성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공중 분해설까지 등장했다. 산업은행의 부인에도 양사 합병 무산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항공업계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이 아닌 제3기업에 넘긴다는 '제3자 매각설'을 필두로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 합병 불발설이 시장 전반에 퍼지고 있다. 당초 올 하반기(7~12월)에는 합병 관련 결론이 나올 전망이었지만 유럽연합진행위원회(EC) 등 해외 경쟁당국의 결론이 막연하게 미뤄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온 셈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8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제3자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해외 경쟁당국과 협의 중인 시정방안은 확정되지 않은 사안으로 혼란을 가중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우려의 목소리가 혹시라도 매각 과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일각에선 파산 가능성을 언급하며 대한항공과 합병이 불발됐을 때의 대비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속되는 합병 지연으로 유상증자 단행에도 차질을 빚는 상황인데 합병이 무산되면 악화된 재무구조를 감당하지 못하고 공중 분해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1분기(1~3월) 부채 비율은 2013.9%로 지난해 말보다 233.75%포인트(p)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9년 금호그룹이 유동성 위기로 매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채권단 관리 체제로 들어가면서 수렁에 빠졌다. 당시 HDC현대산업개발이 인수계약을 체결했지만 이듬해 벌어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계약은 무산됐다.

이에 산업은행은 채권단 대표로 대한항공과 합병을 추진했다. 아시아나항공에 지원한 대규모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결정이다. 다만 대한항공과 합병이 무산될 경우 산업은행의 공적자금 약 3조6000억원을 돌려받지 못하고 사기업 책임을 국민이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총력을 기울였다. 총 14개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하는 등 2021년부터 지금까지 심사 통과를 위한 법률 비용으로 10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같은 노력은 국내 항공산업 부활을 위한 것으로 당초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계획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EC는 지난달 5일 예정됐던 기업결합 심사를 이달 3일로 미룬 데 이어 또 2개월 뒤로 연장했다.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인 국가는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총 3개국으로 이 가운데 한 국가라도 불허를 낼 경우 양사 합병은 무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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