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3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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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 임박…공정위 선택은?
[이코노믹데일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통합안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합병 비율 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항공기 탑승으로 적립한 마일리지는 1대1로 통합될 수 있지만, 신용카드 이용 등으로 쌓은 제휴 마일리지는 1대1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2일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아시아나와의 마일리지 통합 비율과 전환 계획 등을 담은 통합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는 대한항공이 지난해 12월 12일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뒤 6개월 이내에 공정위에 통합안 승인 심사를 거쳐야 하는 절차에 따른 것이다. 소비자들은 마일리지 통합 비율에 주목하고 있다. 항공사 마일리지는 항공기 탑승 마일리지와 제휴 카드사, 호텔·렌터카·쇼핑몰 이용 등을 통해 적립한 제휴 마일리지로 나뉜다. 탑승 마일리지의 경우 1대1로 전환하는 방식이 유력한 상황이다. 탑승 마일리지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정한 도시 간 비행거리를 기준으로 적립되는데, 항공사가 다르더라도 이동 거리가 크게 차이 나지는 않아 적립되는 마일리지는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2011년 미국 유나이티드항공과 콘티넨탈항공 합병, 2008년 미국 델타항공·노스웨스트항공 합병, 2004년 에어프랑스와 네덜란드 KLM 합병 당시에도 양사 탑승 마일리지가 1대1로 합쳐진 바 있다. 반면 제휴 마일리지의 통합 비율은 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에서 책정하는 마일리지 가치가 항공사별로 달라서다. 통상 1마일당 가치는 대한항공은 15원, 아시아나는 11∼12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카드별로 다르지만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1500원당 1마일을, 아시아나는 1000원당 1마일을 적립해 왔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말 국회입법조사처는 '통합 항공사 출범 이후 항공산업 경쟁력 확보 및 소비자 보호 방안' 보고서에서 "양사 마일리지 통합 비율은 국제 선례, 가격 및 서비스 격차, 마일리지 활용 기회 확장 가능성, 항공 동맹에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인 수준(예: 1대0.9)에서 결정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자문업체 등을 통해 마일리지 전환 비율을 설정하고 있다. 공정위는 대한항공의 통합안을 제출받은 뒤 내년 말 통합 항공사 출범 전까지는 승인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승인 작업을 빠르게만 처리하기보다 통합안이 공정하고 합리적인지, 소비자 권익을 해치지는 않는지 등을 면밀히 살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1분기 말 기준 잔여 마일리지 규모(마일리지 이연수익)는 대한항공이 2조6205억원, 아시아나가 9519억원으로 합산 3조5724억원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보다 1.8% 늘었으나, 아시아나항공은 0.9% 감소했다.
2025-06-08 14: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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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유니버스, 국내 OTA 최초 '글로벌 항공 시스템 3사' API 연동 성공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온라인 여행사(OTA) 놀유니버스가 자체 개발한 항공 서비스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3대 항공권 예약발권 시스템(GDS)과 API 연동에 잇따라 성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쾌거로 놀유니버스는 국내 OTA 중 최초로 3대 GDS 시스템과 직접 연동을 완료, 소비자들에게 더욱 폭넓고 편리한 항공권 예약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놀유니버스는 27일 글로벌 GDS 중 하나인 갈릴레오(Galileo)를 운영하는 트래블포트(Travelport)와의 API 연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놀유니버스는 이미 API 연동을 완료한 세이버(Sabre Corporation), 아마데우스(Amadeus)를 포함, 글로벌 3대 GDS 운영사와 모두 직접 API를 연동하는 데 성공한 국내 유일의 OTA로 자리매김했다. GDS는 전 세계 항공사와 여행사를 연결하는 핵심 시스템으로 API 연동은 항공권 예약 및 발권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하는 기술력을 의미한다. 놀유니버스는 GDS API 연동뿐만 아니라 차세대 항공권 예약 시스템으로 불리는 NDC(New Distribution Capability) 및 항공사 Direct API 연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NDC는 기존 GDS 시스템의 한계를 넘어 항공권 정보 외에도 좌석 지정, 수하물, 기내식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 정보를 여행사에 제공하는 기술이다. 항공사 Direct API는 항공사와 OTA가 직접 기술적으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실시간 정보 교류 및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 유리하다. 놀유니버스는 이러한 NDC 및 항공사 Direct API 연동을 통해 ‘항공권 자동 환불 기능’과 같은 혁신적인 고객 편의 서비스를 도입했다. 야놀자 플랫폼, 인터파크 투어, 트리플 등 놀유니버스 파트너 플랫폼에서 항공권을 구매한 고객은 ‘예약 취소’ 버튼 클릭 한 번으로 복잡한 상담 절차 없이 간편하게 환불을 완료할 수 있다.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루프트한자, 싱가포르항공, 티웨이항공 등 40여 개 국내외 항공사가 놀유니버스와 NDC 및 Direct API 연동을 통해 자동 환불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놀유니버스는 향후 NDC 및 항공사 Direct API 연동을 더욱 확대하여 좌석 선택, 기내식, 수하물 추가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플랫폼 내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신정호 놀유니버스 부대표는 “놀유니버스의 독자적인 항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항공사들과의 직접 연동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신속한 서비스, 다양한 혜택, 그리고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파트너사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최고의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5-03-27 09: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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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 주류 '2병 제한' 폐지에…'실적 급감' 골든블루 볕들까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위스키 1위 기업 골든블루가 주류 트렌드 변화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여행객이 면세로 구매할 수 있는 병 수 제한이 폐지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6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세제개편 후속 시행규칙 개정안’을 발표했다. 현행 관세법은 주류 구매 시 가격 미화 400달러 이하·최대 2병·2ℓ까지 면세를 적용했다. 하지만 용량과 가격 기준만 충족하면 주류 여러 병을 반입할 수 있게 된다. 750㎖ 양주 두 병을 사고 이에 더해 500㎖ 주류 한 병을 더 사도 면세 범위에 포함되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국내 면세업계를 활성화하고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취지로 해석된다. 공포일 이후 수입하는 휴대품·별송품부터 적용된다. 입법예고·부처 협의, 법제처 심사 등을 거쳐 이달 중순쯤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골든블루의 수혜도 예상된다. 위스키 ‘골든블루’는 현재 인천공항 씨티면세점과 서울 현대면세점, 대구 그랜드면세점 등 5곳에 입점됐다. 또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이 수입·유통하고 있는 ‘카발란’의 경우 인천공항 신라면세점, 김포공항 롯데면세점, 서울 롯데면세점 등 10곳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카발란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에어 등 6곳의 기내면세점에도 입점됐으며 콘서트마스터 포트(1L), 솔리스트 EX 버번(1L), 솔리스트 PX 쉐리 제품(750ML) 등 8개 제품을 면세 전용 제품으로 판매 중이다. 작년 상반기 카발란의 면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2.9% 증가하기도 했다. 골든블루는 현재 실적 반등이 시급한 상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급부상했던 위스키의 인기가 주춤하면서 지난해 실적이 급감하는 등 저조한 성적표를 거뒀다. 골든블루의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67억원으로 57.6% 줄었다. 1~3분기 누계 매출은 1099억원, 영업이익은 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8%, 68.2% 감소했다. 위스키는 엔데믹 이후 프리미엄 주류로 인기를 끌었으나 작년 들어 소비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면세점 등을 통해 국내에 직접 진출하는 해외 위스키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로컬 위스키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골든블루의 로컬 위스키 시장 점유율은 약 50% 수준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위스키 시장 규모 자체가 줄어들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21년 1억7534만 달러였던 위스키 수입액은 2022년 2억6684만 달러로 2배 가까이 늘었다가 2023년 2억5967만 달러로 2.68% 줄었다. 골든블루는 올해 판매 채널과 타깃 소비자층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혼술·홈술족 등을 겨냥해 합리적 가격을 내세운 ‘골든블루 쿼츠’ 등을 출시, 가정용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위스키 진입 장벽을 낮춰 2030세대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골든 하이볼’ 마케팅에 주력하는 한편, 카발란·노마드·맥코넬스 등 글로벌 위스키 브랜드들의 국내 인지도 강화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3-04 18:02: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