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폭염 특수' 누리는 백화점·쇼핑몰…전통시장은 '곡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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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령 기자
2023-08-02 18:04:48

피서족 늘며 백화점·쇼핑몰 방문객 급증

식음료 매출 15%↑, 팝업스토어로 고객 몰이

전통시장, 폭염에 최악 '불경기'…소비자 발길 '뚝'

전통시장 7월 체감BSI 모두 하락세

서울 서대문구의 한 전통시장 모습 사진연합뉴스DB
서울 서대문구의 한 전통시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기나긴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이어지면서 실내에서 피서를 즐기려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 체감온도가 최고 35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지속되자 일명 ‘쇼캉스(쇼핑몰+바캉스)’, ‘백캉스(백화점+바캉스)’를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반면 에어컨을 찾아보기 힘든 전통시장에는 소비자의 발길이 뚝 끊긴 모습이다. 일부 점포는 에어컨과 선풍기를 가동했지만 상인들의 더위를 조금 식혀줄뿐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덥고 습한 날씨에 청과물의 신선도도 떨어지면서 상인들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한 모습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29일부터 30일까지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의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15% 증가했다.
 
더위를 피해 백화점와 아웃렛을 찾은 손님들이 끼니를 내부에서 해결하면서 식음료(F&B) 매출도 상승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아울렛의 지난 주말 F&B 매출은 각각 10%, 15%씩 늘었다.
 
신세계백화점도 지난 주말 고객들이 붐비면서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신세계백화점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했고, 같은 기간 F&B 매출은 10.9%로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더현대 서울 역시 이 기간 방문객 수가 전주 대비 무려 30% 높게 나타났다. 100만 구독 인기 유튜브 캐릭터 ‘빵빵이’ 1주년 기념 팝업스토어와 갤럭시 Z플립5·Z폴드5 체험인 ‘플립사이드 마켓’ 등 인기 팝업스토어를 진행해 소비자의 발길을 이끌었다.
 
반면 전통시장의 상황은 매우 열악한 상태다. 역대급 불볕더위에 바깥 활동을 자제하면서 장을 보러 나온 소비자들이 대폭 줄어들었다.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 등 연령층이 시장을 찾을 뿐이다.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일부 상인들은 대부분 들여오는 물건 양 자체를 대폭 줄이기도 했다. 상추나 배추의 경우 신선도를 유지하지 않으면 쉽게 물러버려 버리는 것들이 많이 나와서다.
 
폭염에 따른 고온다습한 공기로 숨 쉬기도 힘들어지면서 가게 문을 열지 않거나 열더라도 일찍 접고 들어가는 상인들도 속출하고 있다.
 
전통시장의 어려운 상황은 지표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23년 7월 소상공인 경기동향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전통시장 7월 체감경기지수(BSI)는 40.7로 전월 대비 10.2p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가정용품, 가공식품이 각각 19.1p, 17.6p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농산물과 수산물 업종도 각각 11.3p, 10.9p 줄었다. 체감경기가 악화된 이유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감소, 날씨 등 계절적 요인 등이 꼽혔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은 매년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히는데 대형쇼핑몰들이 때아닌 성수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지속되는 폭염으로 소비자들의 방문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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