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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대 토레스 EVX 출시...'가격경쟁' 주도권 잡을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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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주 기자
2023-08-01 14:32:03

KG모빌리티 "토레스 EVX, 가격·성능·활용성·인기 다 갖춘 '가성비' 모델"

토레스 EVX, 국내 전기차 시장에 가격 경쟁 불러올 수도

토레스
KG모빌리티의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EVX'[사진=KG모빌리티]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전기차 가격 낮추기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KG모빌리티가 첫 번째 전동화 모델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가성비'를 키워드로 삼은 만큼 국내 전기차 시장 가격 경쟁의 불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KG모빌리티의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EVX'가 오는 9월 출시된다. 

토레스 EVX는 KG모빌리티(쌍용자동차 포함) 창사 이래 출시 1년여 만에 최단기간 누적판매 5만대를 돌파하며 인기 모델로 자리 잡은 정통 SUV 토레스의 플랫폼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차박이나 캠핑 등 다양한 레저 활동에 필요한 트렁크 공간이 839리터(L)로 동급 SUV 중 가장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다. 헤드룸도 1열 1033㎜, 2열 1047㎜로 동급 SUV 보다 높아 편안한 실내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1회 완충 주행 거리는 국내 기준 420㎞ 이상(자체 측정 기준)으로 확인됐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판매 가격이다. 현재 알려진 가격은 △E5 4850만~4950만원 △E7 5100만~5200만원 수준이다. KG모빌리티는 "각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등을 적용하면 30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각 지자체 보조금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KG모빌리티가 예측한 구입 가격과 상이할 수 있다.

인기 모델 토레스를 바탕으로 한 토레스 EVX는 성능과 활용성을 입증 받아 국내 최초 '가성비 전기차' 타이틀을 선점할 수도 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토레스 EVX는 출시 1년여 만에 5만대 판매 돌파한 토레스의 DNA 이어받은 정통 SUV 전기차"라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출시일과 최종 판매가격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G모빌리티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가격 경쟁을 불러올 가능성도 확인됐다. 국내 전기차 과반을 점유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보다 먼저 가성비를 키워드로 가격 낮추기에 돌입했다는 이유에서다. 또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는 이미 서로 가격을 낮추는 치킨게임까지 돌입한 만큼 앞으로 전기차 시장은 저렴한 가격이 주도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전기차 판매 상승세가 주춤하자 테슬라를 비롯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은 저가 전기차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테슬라는 국내 출시 Y 후륜구동 SUV 모델 가격을 5699만원까지 낮췄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1000만원 이상 낮아진 금액이다. 그동안 테슬라가 국내에서 판매하던 모델 Y 전륜구동 모델은 7000만원 후반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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