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8년간 불황 딛고 일어선 조선 3사...인력난에 '진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은주 기자
2023-07-13 17:46:12

3년치 일감 확보, 현장·기술 인력은 부족

주요 조선사, 생존 위해 협동로봇 투입

HD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자동차운반선 사진HD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자동차운반선 [사진=HD한국조선해양]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조선업계가 8년간 불황을 딛고 수주 호황을 맞았다는 소식과 달리 주요 조선사들이 인력난에 진통을 앓고 있다. 

13일 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조선업 종사자 수는 약 9만28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하반기(7~12월) 20만3400명에서 절반 이상 감소한 수치다. 이같은 감소세에 지난해 3분기(7~9월)에는 약 9500명의 생산인력이 부족했다. 부족인력은 올해부터 연평균 1만2000명 이상으로 전망되며, 2027년에는 13만명으로 예측된다.

생산인력뿐만 아니라 설계·연구를 담당하는 기술인력도 줄어들고 있다. 2014년 1만4000명 수준이었던 조선업 기술인력은 지난해 9000명 수준으로 줄었다. 조선업 인력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이미 수주 잔액을 2026년까지 쌓아놨는 데 소화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1일 대만 선사 양밍해운과 1만55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5개월 만에 114억2000만 달러어치를 수주해 연간 목표 157억4000만 달러(약 20조8000억원)의 73%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최근 북미 지역 선사로부터 LNG 운반선 2척을 총 6592억원에 수주하며 올해 수주 목표(95억 달러)의 34%를 달성했다. 총 32억 달러 규모다. 한화오션은 총 5척, 10억6000만 달러어치를 수주해 연간 목표치(69억8000만 달러)의 15%를 기록하고 있다.

조선업계는 인력난 해결을 위해 작업 현장에 협동로봇을 투입했다. 한화오션은 최근 선박 배관 조정관을 용접하는 협동로봇 개발에 성공해 선박 건조 현장에 투입했다. 이 로봇은 일반 산업용 로봇과 달리 충돌 안전분석을 통해 안전펜스나 안전센서를 설치하지 않고도 작업자가 협동로봇과 함께 용접 협동작업을 할 수 있어 작업자와 협업이 가능하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도 ‘용접 협동로봇’을 활용해 조립 공정 중에 잘린 철판을 이어붙여 블록을 제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용접과 조립 등 일부 분야에만 적용되고 있는 로봇 활용 범위가 앞으로 더 확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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